임시 방편 불과…자본확충 압력 지속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부실주택 모기지담보 증권 판매와 관련한 막대한 벌금 위기를 맞은 도이체방크가 자사 보험사를 매각을 발표하며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도이체방크<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자회사인 애비생명보험을 피닉스그룹에 12억달러(약 1조3110억원)를 받고 팔기로 했다.
올 중순 10.8% 수준이던 도이체방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이번 매각으로 0.1%포인트가 상향될 전망이다.
애비생명보험 매각 소식에 도이체방크 주가는 이날 3%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도이체방크 측은 미국 법무부가 부과한 14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모두 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벌금 규모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자본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UBS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도이체방크가 마주한 단기적 리스크를 반영한 듯 보이지만 은행이 당장 자본 확충에 나설 필요성이 줄었다 하더라도 은행 감독기관들의 압력으로 결국에는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뼈아픈 조치들을 추가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