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정부는 9일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도 이후 현재까지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서울시 여의도동 수출입은행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왼쪽부터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차관,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사진=기획재정부> |
정부는 그러나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늘부터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운영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이같은 판단은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 당시 우리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데 있다. 이날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KOSPI는 지진보도 직전 2040.8에서 오전 10시30분 2035.9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097.7원에서 오후 1시45분 1100.9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은 물론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하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와 외국인 투자자,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며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해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실물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