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은 9일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라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이번 북 핵 실험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9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날 오후 2시 30분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 발표에 따른 국내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했다. 국제금융시장의 반응 또한 살폈다.
통화금융대책반 반장인 장병화 부총재가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차 자리를 비워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인 윤면식 부총재보가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한은은 본 회의를 통해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금번 북한의 핵실험 발표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 금융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히는 북한의 핵실험이지만 그간 경험에 의해 금융시장은 장중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인구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팀장은 “주가가 크게 내리거나 금리가 뛰는 등 뚜렷한 반응은 없다”면서 “주말에도 모니터링은 계속 하겠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반응은 내일 확인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가 불거져 외인의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 김인구 팀장은 “주말 사이 국제금융시장을 살핀 후 시장의 변동이 클 것으로 판단되면 월요일 오전에 대책회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앞으로도 한은은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의하여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