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경배의 기초과학 육성 열정...노벨과학상 1호의 '꿈'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09:50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09: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대째 이어진 한국 기초과학 발전 71년사, 국가적 희망으로 '성큼'

[뉴스핌=전지현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기초과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창립주인 서성환 선대회장 뒤를 이어 2대째 한국기초과학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부자(父子)’의 아름다운 행보가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을 향한 시계추를 앞당겼다는 기대를 안기며 한층 밝은 미래의 지평을 열었다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한국 과학발전에 기여할 기초 과학자 양성의 꿈을 실현하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1일,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성환 선대회장(좌), 서경배 회장(우)>

이 재단은 기업인이 개인 출연금으로 세운 한국의 첫 기초과학재단이다. 생명과학분야에서 새 연구를 개척하는 국내외 한국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 연구비를 지원한다. 장기과제에 대해선 30년까지 후원한다. 향후 서 회장은 ‘서경배 과학재단’ 규모를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경배 과학재단' 이름부터도 서 회장의 무한책임을 담았다. 재단이 잘못되면 이름에 먹칠하기 때문에 빠져나갈 구멍을 없앤다는 의도에서 재단명에 이름을 넣었다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기초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일본 21vs한국 0'

재계 호사가들은 서 회장이 ‘연봉킹’에 ‘주식 부자’로 손꼽히지만 3000억원이라는 금액을 쾌척하는 것이 사실상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서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7억9800만원. 최근 3년의 보수액을 합치면 총 101억1278만원으로 재단 지원금의 30분의 1에 그친다는 이유에서다.

개인 지원으로는 막대한 규모의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서 회장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린데는 기초과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주효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일 진행된 재단설립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소명을 이루는 삶을 항상 마음속에 꿈꿨다”며 “너무 늦기 전에 최초의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보는 것이 희망이다. 혼자 시작했지만 뜻이 같이하는 사람이 모이면 10~20년 가는 재단이 아닌 50년, 100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내 기초 과학현실은 참담할 정도로 미약하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 1949년 유카와 히데키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래 지난해까지 기초과학 분야에서만 21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됐다. 중국도 지난해 생리의학으로 첫 수상자를 탄생시켰지만 현재까지 국내 노벨상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전무한 상태.

한국은 기초과학 연구기간이 짧고 투자를 등한시한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서경배 과학재단’  출범으로 향후 기초과학분야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생명과학분야 인재를 집중 지원하면서 미래 신수종사업인 바이오헬스분야의 기대가 높아졌다. 서 회장은 노벨과학상을 받는 한국인이 나오는데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장기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대째 이어진 기술 중시 '부자 열정'

특히, 서 회장의 결단은 서성환 선대회장 때부터 2대째 이어온 과학기술에 대한 ‘부자(父子)의 애정과 열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서 선대회장은 한국 화장품업계 연구가 전무한 시절에도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 만큼 기술에 관심을 쏟았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술 중시’ 유산을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기초과학 연구로 승계된 셈이다.

지난 1973년 ‘선데이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서 창립주는 “판매보다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쏟아 소비자가 제품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기업가정신을 피력한 바 있다.

이 같은 신념 하에 서 선대회장은 1954년 장업계 최초로 6.6㎡(2평) 남짓한 공간의 연구실을 개설했고 1957년에는 연구원을 독일로 유학 보내 선진 유럽의 생산시설과 원료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며 유럽의 최신 설비를 수입했다. 이어 1962에는 연구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하에 영등포에 건평 7934㎡ 규모의 공장을 지었고 1978년에는 외국 화장품 회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규모와 설비를 갖춘 태평양 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

서 회장의 재단 설립은 부친 서 선대회장이 세운 회사를 수성을 넘어 아모레퍼시픽을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선대회장은 2003년 타계할 때까지 60여년간 국내 화장품 업계를 이끌며 K뷰티 초석을 마련했다면 아버지 정신을 이어받은 아들은 한국 미래과학에 대한 ‘희망’에 더해 존경받는 기업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가 3세, 4세시대로 접어들면서 나눔과 배려,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며 “서회장의 재단출연은 한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인들의 사회공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