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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년 만에 베트남 증시 '순매도'…왜?

기사입력 : 2016년09월01일 17:08

최종수정 : 2016년09월01일 17:08

"유동성 부족해 투자 부담" vs, "가장 역동적인 시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2006년 국제통화기금(IMF)이 '리틀차이나'로 추켜세운 뒤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이 지속됐지만, 10년 만에 그 열기가 시들해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지난달 31일 자로 보도했다.

올들어 최근까지 외국인 투자자 매매는 약 1억6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도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는 8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그러나 모간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베트남 증시를 여전히 '프론티어'로 분류하고 있다. 프론티어 시장은 신흥시장보다 투자 위험이 높은 자산군으로 인식된다.

◆ 외국인 투자 제한에다 유동성 작아 기관들 '부담'

호치민 증권거래소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한도를 철폐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도 아직은 소수 기업에 국한돼 있다.

그리고 베트남 증시의 가장 큰 약점은 '유동성'이라는 지적이다. 호치민 증권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억600만달러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4분의 1 정도에 그친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713억달러(약 79조7500억원)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호지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9개 주식 중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0만~500만달러 사이인 종목은 20개가 채 안 된다. 

메이뱅크킴응증권의 패트릭 미첼 기관 마케팅 부문 디렉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은행 개혁이 너무 느리고 시장 유동성이 제한적이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앨런 팜 비나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대규모 국영기업들의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금 규모가 큰데 베트남 주식 중에 투자할 만한 곳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 단점 불구 미래 역동성은 최고

다만 아직 희망적인 의견도 있다. 마크 모비우스 미국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연말에는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우스는 "베트남 증시가 유동성이 아주 풍부하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민영화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보기엔 (베트남은)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의 높은 성장 가능성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7%로 내세웠다. 

코엘리자산운용의 제임스 바난 프론티어 마켓 펀드 매니저는 "베트남 증시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가장 투자 비중이 높다"며 "베트남 증시에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VN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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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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