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윤계상 "굿 와이프의 기준? 혜경이 정도면 충분하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중원의 입장에서는 혜경에게 섭섭한 게 많죠. 하지만 전 그의 마지막 선택을 존중합니다.”

‘굿 와이프’은 열린 결말로 끝났다. 혜경(전도연)은 태준(유지태)과 이혼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원(윤계상)과 이뤄지지도 않았다.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인물마다 제 자리를 지켰다는 정도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이 같은 결말에 시청자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일부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굿 와이프’ 말미에서 중원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혜경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가 태준과 확실히 이혼하고 중원을 선택할 거라 예상했다. 어쩌면 ‘혜경의 남자’가 될 수도 있었던 윤계상(38). 그러나 그는 이 결말이 아주 마음에 든다며 드라마 엔딩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본상 혜경이 태준의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에 가지 않는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끝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죠. 저는 법정에 들어가는 장면만 촬영해놓은 상태라 정확한 결말은 몰랐고 방송을 통해 확인했어요.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그 전에는 시청자를 의식하는 엔딩이 간혹 있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커튼콜 형식으로 막을 내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죠. 배우 한 명씩 다 살린 느낌도 들고요. 이게 진짜 ‘굿 와이프’의 진정한 엔딩이 아닐까 싶어요.”

윤계상은 ‘굿 와이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로펌 대표이사였던 중원은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인물. 법정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다가도 사랑하는 혜경 앞에서는 한없이 달콤한 남자였다. 윤계상 또한 “이번 ‘굿 와이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만족했다. 누구보다도 중원을 사랑하고 아꼈다. 본인에게도 중원과 닮은 점이 많다며 쿨하고 상남자다운 중원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싶다고 했다.

“서중원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어요. 특히 그의 쿨한 면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작은 것 하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면도 닮고 싶고요. 저와 싱크로율을 비교하자면 100%? 하하. 저와 닮은 구석이 꽤 많은 친구예요. 그렇지만 중원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더 생각해보면, 혜경을 향한 순애보를 빼놓을 수 없죠. 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이상과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누구나 그런 사랑을 꿈꾸지만 쉽지 않으니까요.”

매력적인 서중원, 그러나 그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한 불륜남이었다. 보통 이 같은 캐릭터는 시청자와 등을 지기 쉬운데 서중원은 예외였다. 이태준이 성스캔들에 휩싸이는 등 워낙에 ‘나쁜 남편’이었기에 혜경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중원과 혜경이 잘되길 응원했다. 혜경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 꾼 적이 없냐는 물음에 윤계상은 “오히려 그랬다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애초부터 중원은 혜경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중원은 혜경에 대한 마음이 컸을 거예요. 혜경은 가정이 있었지만, 중원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해했어요. 그가 먼저 ‘너만 괜찮다면 난 너한테 가고 싶어’라고 고백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에 중원도 감동받았고요. 시청자 입장에서 혜경의 완성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중원과 혜경의 달달한 사랑이 좋아 보일 수도 있어요. 만일 그랬다면 그 후폭풍은 제 몫이었겠죠(웃음). 아마 혜경이 태준과 인연을 계속 맺고 있다는 건, 그만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서중원과 김혜경의 호텔신은 파격적이었다. 스위트룸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중원은 1박에 435만원을 투척했다. 이날 김혜경과 서중원의 격정적인 하룻밤이 펼쳐졌다. 이는 윤계상에게도 중요한 장면이었다. 촬영 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걱정이 먼저 됐고 중원과 혜경의 불안한 상황을 더 많이 보여야 했기에 생각이 많았다. 방송에서는 호텔 방으로 올라가기 전 엘리베이터 층층이 서면서 두 사람의 키스신이 잡혔다. 사실 이 외에 둘 사이의 불안한 사랑을 포착한 장면이 꽤 많았지만 편집됐다. 사라진 장면들에 대해 윤계상은 불안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대신 전했다.

“역대급으로 잘 나온 장면이라 생각해요. 보는 내내 설레더라고요. 하지만 둘 사이에는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해요. 중원은 1박에 435만원이나 하는 방을 덥석 잡아야 했고 카드로 방 문을 열 때도 서툴렀죠. 그야말로 실수의 연속이었어요. 이는 어리바리한 중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혜경과 중원의 사이를 의미한 거예요. 편집된 장면이긴 한데 혜경이 ‘이게 우리인가 봐. 어쩔 수 없나봐’라고 해요. 그러면 중원이 손을 잡아주면서 ‘이겨 내야해’라고 하죠. 이혼하지 않은 혜경과 불안한 사랑을 하는 중원의 모습이 호텔로 가는 내내 비치는 거였어요.”

배우가 아닌 인간 윤계상의 이야기도 나눴다. 나이로 따지면 슬슬 본인의 ‘굿 와이프’를 만날 시기. 그 역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맞다. 결혼을 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기에 신중히 고민할 문제라고 보는 윤계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제 주변엔 결혼 안 한 사람이 많아요. 나이가 쉰에 가까운데 아직도 결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슬슬 생각해봐야죠. 뭣 모를 때는 결혼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고려해야할 게 많다 싶어요. 무엇보다 책임감이 있어야겠죠. 저 때문에 한 여자의 인생까지 망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김혜경처럼 똑똑하고 예쁘고 자기 일도 잘하는 여자라면 좋죠. 진정 굿 와이프겠죠.”

매년, 쉬지 않고 한 작품은 꼭 해내는 배우 윤계상. 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볼 때마다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보다 ‘내 수준에 맞았고, 당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윤계상은 앞으로도 배우의 길을 종횡무진할 예정이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항상 메시지였어요. 영화 ‘소수의견’부터 더 뚜렷해졌죠. 작품의 큰 그림이 선택의 기준이었고 지금도 변함없어요. 제가 해온 작품을 쭉 보면 정말 뿌듯해요. 후회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저는 준비 없이 배우가 됐지만 어떤 길로 시작했던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도연, 유지태 선배를 만나 참 많이 배웠어요. 그들의 집중력과 몰입을 보고 깨달은 바가 커요. 좋은 작품으로 또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