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유지태 "일흔에도 섹시한 배우로 남고 싶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현경 기자] “쓰랑꾼이라는 별명, 괜히 명예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웃음)

악역이었음에도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배우 유지태(40)는 tvN ‘굿 와이프’에서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내를 두고 외도를 한 나쁜 남자, 그럼에도 자신의 부인 혜경(전도연)을 향한 마음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보는 이들 역시 이태준의 입체적인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무서운 게 없어 보이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단숨에 몰입도를 높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발톱을 드러내는 무시무시한 사람이었던 이태준. 유지태는 “괴물이 되고 싶었다”며 웃었다.

“‘굿 와이프’의 혜경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이 비쳤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태준은 쓰레기가 됐고요(웃음). 감독에 태준을 괴물로 만들어 달랬는데 쓰레기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이정효 감독이 ‘쓰레기가 괴물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시청자가 ‘쓰랑꾼’으로 만들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괜히 명예로운 느낌도 들고요. ‘쓰랑꾼’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국어사전에도 올라와 있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저 때문에 신조어가 생긴 것 같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굿 와이프’는 시청률뿐 아니라 ‘영화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에 주목받았다. 유지태 역시 한편의 드라마보다 영화를 끝낸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연출력에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거듭났다. 유지태는 열기 가득했던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효 감독은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보통 드라마는 바쁜 일정 때문에 A팀, B팀으로 나눠 진행하기 마련인데, 이 감독은 큰 불화 없이 A팀만으로 촬영을 끝냈어요. 이 점이 영화 같은 드라마로 비쳤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또 카메라 기종이나 워킹, 샷도 영화에 가까웠고 색보정까지 후시 작업도 잘 치렀고요. 무엇보다 배우, 스태프들의 열정도 대단했어요. 어제도 새벽 2시30분이 돼서야 촬영이 끝났는데 모두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죠.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드라마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태준은 아내 혜경과 마주하는 신이 많았다. 자신은 성스캔들의 피해자이며 이혼은 절대로 안 된다며 말렸다. 그리고 중원(윤계상)에게 마음을 굳힌 혜경 생각에 속이 새카맣게 타기도 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검사로, 혜경을 상대편 변호사로 마주했을 땐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연기한 유지태는 “선배가 혜경을 연기해서 정말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지금도 충분히 명성이 있는 배우인데 매너리즘에 빠져있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연기를 확인하고 집중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분량도 물론이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게 많았는데도 무리 없이 다 해내는 선배였습니다. 초반에 4회 분량을 몰아서 찍는데 흐트러짐이 없었어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상대 배우도 같이 느끼길 바랐고 그걸 잘 전달하고요. 조그만 체구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데 ‘아, 이래서 전도연이구나’ 싶더군요.”

유지태는 이태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대번에 “너 그렇게 살면 안돼”라고 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인간이라며 치를 떨었다. 애초 이태준이 너무 악역이라 출연을 해야할 지 고심했던 유지태다.

“'이태준, 너 그렇게 살면 안돼. 너무 보수적이고 전근대적인 사상을 갖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정말 이태준은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욕망과 야망에 사로잡혀 있고 김단(나나)과 사건이 재등장하면서 가정에서 추락한 인물이었죠. 이태준과 같은 인물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지태는 집에서 좋은 아빠냐는 물음에 “좋은 아빠다”라고 냉큼 말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줄곧 이어진 바쁜 스케줄로 아들과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일정이 모두 끝나면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아들이 배우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준비도 돼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아들이랑 시간을 좀 보내고 싶은데 많이 아쉬워요. 이제 스케줄이 다 조정되면 같이 놀아주고 해야죠. 저는 제 직업이 참 마음에 들거든요. 웬만한 대기업을 가는 것보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면서 제 정체성을 찾아가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아들이 연기한다면 정말 밀어주고 싶어요. 제가 보니 그런 끼가 보이긴 하더라고요. 센스가 아주 남달라요(웃음).”

배우로서도, 그리고 연출자로도 활동해온 유지태. 그는 앞으로도 영화 일에 전념하는 한편,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크다. 더불어 선배 안성기처럼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해 70대에도 섹시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며 웃었다.

“배우로든 감독으로든 꾸준히 도전하고 싶어요. 저희 아들에게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웃음). 제게 반듯한 이미지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보여주기 식으로 살아온 적은 없어요. 저는 ‘이게 맞다’ 싶으면 책임감을 갖고 선택해왔거든요. 그 누구보다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어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배우로 성장하는 게 저의 꿈입니다. 안성기 선배처럼요. 그 날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노력해야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나무엑터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