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유지태 "일흔에도 섹시한 배우로 남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09:20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8:47

[뉴스핌=이현경 기자] “쓰랑꾼이라는 별명, 괜히 명예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웃음)

악역이었음에도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배우 유지태(40)는 tvN ‘굿 와이프’에서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내를 두고 외도를 한 나쁜 남자, 그럼에도 자신의 부인 혜경(전도연)을 향한 마음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보는 이들 역시 이태준의 입체적인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무서운 게 없어 보이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단숨에 몰입도를 높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발톱을 드러내는 무시무시한 사람이었던 이태준. 유지태는 “괴물이 되고 싶었다”며 웃었다.

“‘굿 와이프’의 혜경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이 비쳤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태준은 쓰레기가 됐고요(웃음). 감독에 태준을 괴물로 만들어 달랬는데 쓰레기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이정효 감독이 ‘쓰레기가 괴물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시청자가 ‘쓰랑꾼’으로 만들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괜히 명예로운 느낌도 들고요. ‘쓰랑꾼’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국어사전에도 올라와 있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저 때문에 신조어가 생긴 것 같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굿 와이프’는 시청률뿐 아니라 ‘영화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에 주목받았다. 유지태 역시 한편의 드라마보다 영화를 끝낸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연출력에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거듭났다. 유지태는 열기 가득했던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효 감독은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보통 드라마는 바쁜 일정 때문에 A팀, B팀으로 나눠 진행하기 마련인데, 이 감독은 큰 불화 없이 A팀만으로 촬영을 끝냈어요. 이 점이 영화 같은 드라마로 비쳤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또 카메라 기종이나 워킹, 샷도 영화에 가까웠고 색보정까지 후시 작업도 잘 치렀고요. 무엇보다 배우, 스태프들의 열정도 대단했어요. 어제도 새벽 2시30분이 돼서야 촬영이 끝났는데 모두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죠.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드라마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태준은 아내 혜경과 마주하는 신이 많았다. 자신은 성스캔들의 피해자이며 이혼은 절대로 안 된다며 말렸다. 그리고 중원(윤계상)에게 마음을 굳힌 혜경 생각에 속이 새카맣게 타기도 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검사로, 혜경을 상대편 변호사로 마주했을 땐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연기한 유지태는 “선배가 혜경을 연기해서 정말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지금도 충분히 명성이 있는 배우인데 매너리즘에 빠져있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연기를 확인하고 집중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분량도 물론이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게 많았는데도 무리 없이 다 해내는 선배였습니다. 초반에 4회 분량을 몰아서 찍는데 흐트러짐이 없었어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상대 배우도 같이 느끼길 바랐고 그걸 잘 전달하고요. 조그만 체구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데 ‘아, 이래서 전도연이구나’ 싶더군요.”

유지태는 이태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대번에 “너 그렇게 살면 안돼”라고 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인간이라며 치를 떨었다. 애초 이태준이 너무 악역이라 출연을 해야할 지 고심했던 유지태다.

“'이태준, 너 그렇게 살면 안돼. 너무 보수적이고 전근대적인 사상을 갖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정말 이태준은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욕망과 야망에 사로잡혀 있고 김단(나나)과 사건이 재등장하면서 가정에서 추락한 인물이었죠. 이태준과 같은 인물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지태는 집에서 좋은 아빠냐는 물음에 “좋은 아빠다”라고 냉큼 말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줄곧 이어진 바쁜 스케줄로 아들과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일정이 모두 끝나면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아들이 배우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준비도 돼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아들이랑 시간을 좀 보내고 싶은데 많이 아쉬워요. 이제 스케줄이 다 조정되면 같이 놀아주고 해야죠. 저는 제 직업이 참 마음에 들거든요. 웬만한 대기업을 가는 것보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면서 제 정체성을 찾아가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아들이 연기한다면 정말 밀어주고 싶어요. 제가 보니 그런 끼가 보이긴 하더라고요. 센스가 아주 남달라요(웃음).”

배우로서도, 그리고 연출자로도 활동해온 유지태. 그는 앞으로도 영화 일에 전념하는 한편,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크다. 더불어 선배 안성기처럼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해 70대에도 섹시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며 웃었다.

“배우로든 감독으로든 꾸준히 도전하고 싶어요. 저희 아들에게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웃음). 제게 반듯한 이미지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보여주기 식으로 살아온 적은 없어요. 저는 ‘이게 맞다’ 싶으면 책임감을 갖고 선택해왔거든요. 그 누구보다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어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배우로 성장하는 게 저의 꿈입니다. 안성기 선배처럼요. 그 날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노력해야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나무엑터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