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복지부, 노인요양시설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대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5:20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5:20

폐루, 중국, 필리핀 현지 시범사업도 본격 실시
재외국민 대상 시범사업도 10월 착수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김모(82) 어르신은 평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하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왼쪽 어깨 부종과 통증을 호소하지만 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원격의료를 통해 시설에서 불편함 없이 관절 움직임과 부종 정도를 체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원격의료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은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

하반기부터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의료복지를 실현하고 공공의료를 보완하기 위해 원격의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의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의사와 의료인 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취약지로 평가되는 도서벽지와 군 격오지 부대, 원양선박, 교정시설 등의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대상을 확대한다.

원격의료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료=보건복지부>

그동안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결과 참여노인들의 만족도는 88%에 달했고, 응답자의 90%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도서벽지와 군 부대, 원양선박 선원 등의 만족도도 높았다. 도서벽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 진료 결과, 복약순응도가 향상됐고, 만족도는 80%에 달했다. 군 부대 또한 병사의 90%가 원격의료에 만족했으며, 원양선박 선원들도 77%이상이 원격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효과에 복지부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원격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군 장병, 교정시설 수용자 등 주요 의료취약계층이 대상이다. 현재는 의사-의료인(간호사 포함)만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열악한 해외 의료 사각지대도 발굴한다. 페루와 필리핀, 몽골 등 해외국과 현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앞서 페루와 칠레, 브라질, 중국, 필리핀, 멕시코, 몽골, 르완다 등 8개 국가와 의료기관 간 원격의료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페루의 경우, 길병원이 까예따노병원과 취약지 1차 보건기관 간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산전관리와 고위험 산모 응급이송 등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세브란스병원이 필리핀대학 원격의료센터를 중심으로 1차 보건기관과의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10월에는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에 복지부와 MOU를 체결한 몽골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치료받은 몽골환자들이 귀국한 후에도 원격으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센터를 몽골에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추진해 국내 의료기관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보다 강화하고 건강수준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의료-IT 융합을 통해 외국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의료서비스를 어디서든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