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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공능력평가] 두산·한라·쌍용건설, 경쟁력 하락에 순위 급락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4:58

최종수정 : 2016년07월28일 15:09

매출·영업이익 감소로 실적 부진, 경영평가 점수도 하락
수주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시공순위 끌어올리기 힘들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두산건설과 한라, 쌍용건설이 건설 경쟁력 악화로 올해 시공능력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호황시기 경쟁사들이 활발한 아파트 분양으로 매출을 키운 것과 달리 이들 건설사는 신규사업에 나서지 않은 것이 경쟁력 후퇴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20위권 안의 건설사 중 두산건설과 한라, 쌍용건설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때 10대 건설사에 포함됐던 두산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액이 지난해 2조4456억원에서 올해는 34.3% 줄어든 1조6060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 순위는 13위에서 두산중공업, 금호산업 등에 밀려 16위로 내려앉았다.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794억원. 이는 전년 2조1772억원에서 18.2% 줄어든 것이다. 영업손실은 1654억원으로 재무구조도 취약해졌다.

이 회사는 도로와 철도 등 토목공사에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연립주택과 같은 건축공사에선 하위권에 속한다. 실적도 내림세다. 작년 건축 민간사업 매출은 3345억원으로 전년동기(7011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출 비중도 31.9%에서 18.6%로 급감했다.

한라는 올해 시공능력이 21위로 전년보다 5계단 하락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9885억원에서 1년새 1조5034억원으로 24.3% 줄었다.

이 회사도 부실한 재무구조가 시공능력 평가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은 1조855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033억원) 대비 2.6% 줄었다.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지만, 장기간 지속된 적자구조는 경쟁력 악화를 불러왔다. 2013년부터 3년간 기록한 당기순손실이 7300억원에 달한다. 손실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누적된 적자로 기업의 기초체력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쌍용건설은 시공능력 순위가 20위에서 23위로 3계단 미끄러졌다. 이 회사 또한 창사이래 처음으로 순위가 20위 밖으로 하락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7728억원에서 1조4012억원으로 20.9% 감소했다.

매출이 줄고 투자 여력이 감소하자 시공능력 평가액은 곤두박질쳤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956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534억원) 대비 29.3% 급감했다. 2013년 매출(1조6549억원)과 비교하면 42.1%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국내외 건축사업 매출이 크게 줄었고 적자구조가 지속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차례로 겪으며 실적과 경영평가에서 과거보다 안 좋은 결과를 손에 쥐었다”며 “시공능력순위가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는 경영정상화 등으로 건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순위하락은 더욱 가팔라질 공산이 크다. 13위 두산건설과 20위 코오롱글로벌 간 시공능력 평가액 차이는 1000억원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1년 만에 평가액이 8000억원이 줄었다.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 내년 순위는 더욱 위태로울 수 있다.

시공순위 하락이 당장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부정적인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공공공사 일부 사업에 대해 입찰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입찰 조건을 시공순위 20위 안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시공순위가 낮은 건설사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능력순위가 상징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컨소시엄에 주간사로 참여할 수 없다거나 입찰 제한에 걸릴 수 있어 건설사들이 무심히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라며 “수주산업 특성상 공사 잔액이 급감하면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하락한 시공순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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