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제이슨 본'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산은 제게 판타지를 줬어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07:51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8:04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이형석 기자] 할리우드 역사에서 알리시아 비칸데르(27)만큼 짧은 시간에 엄청난 명성을 얻은 스타가 또 있을까 싶다. 비교적 미국 영화시장에서 성공사례가 드문 북유럽(스웨덴) 출신이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에도 요즘 그만큼 자주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배우도 드물다.

사실 최근 몇 년간 그의 행보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2010년 ‘퓨어’를 선보이며 막 얼굴을 알렸던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소중한 유산’(2011) ‘로얄 어페어’(2012) 등 스웨덴 영화를 거쳐 2013년 ‘제5계급’을 통해 미국영화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엑스마키나’(2015)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다작행보를 시작했고, ‘맨 프롬 엉클’(2015), ‘더 셰프’(2015)를 거치며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대니쉬 걸’(2015)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단순한 다작배우가 아닌 연기파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까지 데뷔부터 딱 5년이 걸렸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이번에 선을 보일 작품은 ‘제이슨 본’이다. ‘007’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와 더불어 영화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인텔리첩보액션의 최신작에서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헤더 리로 변신했다.

“헤더 리는 CIA 사이버 리서치 요원입니다. 이 캐릭터를 통해 ‘본’ 시리즈에 합류했죠. 세상이 그만큼 변했다는 걸 보여주는 캐릭터예요. ‘본’ 시리즈가 시작할 당시(2002년)만 해도 CIA에 이런 요원이 없었거든요. CIA 내부에서 떠오르는 신세대인 셈이죠.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뛰어들고, 감시체계를 활용하는 인물이어서 끌렸어요. 게다가 신비로운 면도 있어서 흥미진진했죠.”

북유럽의 새내기 배우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연기파가 된 그에게도 ‘본’ 시리즈 참여는 가슴이 뛰는 일이었다. 더욱이 ‘제이슨 본’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복귀한 데다, 시리즈의 진정한 주역 맷 데이먼(47)이 9년 만에 컴백한 작품.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지금 생각해도 얼떨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재결합했다는 사실이었어요. 원래 감독의 광팬이거든요. 처음 촬영현장에 갔을 때 제 볼을 꼬집었을 정도였죠. 감독은 언제나 차분하게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해요. 명쾌한 비전을 가졌고 문제가 생겼을 때 차근차근 풀어나가죠. 제가 ‘본’ 시리즈를 좋아한 중요한 이유가 그 모든 것에서 비롯되는 작품의 진정성이었어요.”

영화계 대선배 맷 데이먼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쉽게도 ‘제이슨 본’에서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장면은 별로 없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 사실에 울상을 지으면서도 강렬한 맷 데이먼의 연기에 감탄했다며 칭찬을 연발했다.

“우리가 아는 제이슨 본은 정말 재미있는 인물이잖아요. 기억을 모두 잃고 방황하는데도 외국어를 몇 가지나 구사하고, 격투에 운전도 잘하고요. 그 모든 걸 해낸 맷 데이먼과는 아쉽게도 함께 잡힌 신이 별로 없어요. 전 주로 CIA 본부에 머물거든요. 만나는 장면은 별로 없지만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담건, 일단 흥미진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정확히 일치했어요. 그래서 늘 함께 있는 듯 재미있게 찍었죠.”

이달 초 서울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2010년 이미 한국을 찾은 바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데뷔작 ‘퓨어’를 알렸다. 부산을 통해 국제영화제를 처음 접한 그는 아름다운 밤경치와 정겨운 문화를 잊을 수 없다며 ‘브라보’를 외쳤다.

“2010년 10월 열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게스트였어요. 당시 ‘퓨어’를 연출한 리자 랑세트 감독이 출산하는 바람에 혼자 왔죠.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인을 환대해준 한국 영화 팬들을 잊을 수 없어요. 아주 행복했죠. 그런 한국에 다시 와 기쁘기만 해요. 서울은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부산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어요. 넘실대는 파도 너머 섬들이 정말 아름다웠거든요.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방도 가봤어요. 지금도 고향처럼 그리워요.”

영화계 최고의 블루칩답게 종횡무진 활약 중인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한국이 주는 특별한 감정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2010년 한국을 처음 찾은 이래 행운이 계속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며 웃었다.

“‘퓨어’에서 만났던 리자 감독과 한 달 뒤 다시 작품을 해요. 아무 필모그래피도 없는 저를 발탁한 분이라 인연이 남다르죠. 한국과 부산도 그래요. 첫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곳이어서 그런지 제겐 판타지가 있어요. 이후 일이 술술 풀렸고요. 눈 깜박할 사이에 6년이 흘렀는데, 그간 정말 열심히 일했죠. 운 좋게 작품이 계속 들어왔고요. 연기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제게 6년은 수업과 같았어요. 아, 제가 발레를 하며 자랐거든요. 다음엔 이 특기를 활용할 액션연기에 도전하려고요!”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