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조 공룡펀드] 7펀드 7색…묵혀서 제맛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07:48

최종수정 : 2016년07월12일 09:17

고배당 가치주 장기투자...운용철학 뚜렷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1일 오후 2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 펀드업계에서 설정액 1조원은 '대박'의 기준이다. 신영밸류고배당, KB밸류포커스, 메리츠코리아, 한국밸류10년투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한국투자네이게이터, KB중소형주포커스 등 7개 펀드(주식형 액티브)만이 현재 이 기준을 넘어섰다. 뉴스핌은 이들 '대박' 펀드의 운용 철학과 활용방안을 알아봤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1조원이 넘는 공룡펀드 7개 중 절반 이상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다. 오래 묵혀 제 맛을 내는 된장처럼 펀드도 상당 시간이 흐르면서 빛을 발하는 것.  1조 펀드는 대부분 가치주와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단기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 문화를 지향하는 운용사의 상품이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 '형님' 신영밸류고배당, 3조원대로 운용 규모 최대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이 3조256억원이었다.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03년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2014년 11월에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년간 순유입된 자금만 2조원이 넘는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수익률은 13%에 달한다. 5년 누적 수익률도 53.03%에 이른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와 전통적 가치주에 주로 투자한다. 가치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허남권 운용총괄 부사장(CIO)이 펀드의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 출시 10년된 한국밸류10년투자, 장기 가치투자 대표펀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펀드는 올해 출시 10년이 됐다. 현재 설정액이 1조4932억원에 이른다. 이채원 부사장(CIO)이 운용해 일명 '이채원 펀드'로 불리기도 한다.

가치투자 철학을 20년 넘게 지켜온 이채원 부사장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 부사장은 오로지 기업 내재가치만 본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이 부사장이 직접 작명한 '10년투자'라는 펀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 투자자들을 위해 탄생했다. 어느 구간에 가입했더라도 투자 3년 후에는 원금을 보전,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3년간의 환매 제한이 있다. 가입 3년 내에 펀드를 환매하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펀드는 지난 3년간 6.86% 수익을 냈고, 5년간 39% 성과를 달성했다.

◆ '新가치주 명가' KB운용, 1조펀드 2개 밸류·중소형주포커스

2009년 출시된 KB자산운용의 밸류포커스펀드는 운용 규모가 1조6420억원이다. 출시 후 1년만에 국내주식형펀드 1위 수익률을 차지하고,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KB자산운용을 신흥 가치투자 명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펀드의 성공 주역은 최웅필 CIO이다. 그는 2009년 KB운용으로 옮기기 전까지 한국밸류운용에 있었다. '이채원 사단' 출신의 스타 매니저였던 최 CIO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운용 목표다.

다른 가치주 펀드와 다르게 저평가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한다는 게 이 펀드의 특징이다. 'KB밸류포커스'와 'KB중소형주포커스'의 최근 3년누적 수익률은 각각 8.16%, 18.38%로 집계됐다.

◆ 메리츠코리아펀드, '존리 효과 톡톡'…지난해 1조클럽 반열

가장 최근 '1조 클럽'에 가입한 펀드는 메리츠코리아다. 월가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였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2013년 7월 선보인 이후 지난해 폭발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현재 설정액은 1조6153억원.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현금 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와 투명한 경영진을 보유한 종목을 발굴한다. 출시 직후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존리 대표의 운용철학과 수익률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존 리 대표는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투자도 단기 시황에 흔들리면 안되고 무조건 길게 봐야 한다"는 철학을 홍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펀드 운용은 과거 스커더인베스트먼트 시절부터 존 리 대표와 함께 해온 권오진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 '유일한 대형주펀드'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스타매니저 힘 

공룡펀드 중 유일하게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이다. 지난 3~4년간 중소형주와 가치 배당주펀드 열풍 속에도 환매를 뒤로 하고 살아남았다. 2005년 출시된 후 2009년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운용 규모는 1조1271억원으로 지난 1년간 12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네비게이터펀드는 2006년부터 박현준 코어운용본부 상무가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박 상무는 종목 발굴 능력과 매매 타이밍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 성장성을 갖추고 저평가된 기업이 박 상무가 좋아하는 종목들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만 담거나 추종 매매를 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시장 분위기에 무리하게 편승하기 보다 수출주와 내수주 등 다양한 종목을 분산투자하는 것이 박 상무의 운용 색깔이다.

◆ '삼성그룹주펀드 대표주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펀드는 1조1271억원의 운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그룹주펀드 1세대다. 삼성그룹주펀드를 가장 먼저 출시해 최다 규모를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후, 10년째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8년만에 매니저가 교체됐다. 현재 운용을 맡고 있는 김효찬 차장은 30대로 젊은 매니저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삼성그룹주를 시가총액이나 업종 전망, 재무 구조 등을 고려해 5대 그룹으로 투자 등급을 고려하고 비율을 차별화했다. 투자등급은 주식운용본부장, 담당 매니저, 리서치팀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 투자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