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1조 공룡펀드] 저주는 있다?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형 액티브 펀드, 대부분 '비틀'…차별화 전략 따져봐야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1일 오후 4시 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공룡펀드의 저주일까, 액티브펀드의 동반 몰락일까. 국내 자산운용사의 대표적인 액티브 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펀드 수탁고가 1조원을 넘어감에 따라 운용에 어려움이 생긴 결과라고 지적한다. 반면 운용 당사자들은 펀드 규모와 수익률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지 '장이 안 좋아서'란 설명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조원 이상의 주식형 액티브펀드 7개의 올해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9.94%로 가장 저조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 역시 -9.38%로 부진을 씻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코리아의 경우, 펀드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이른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가 확연하게 꺾이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룡펀드의 저주를 떠올리게 했다.

공룡펀드의 저주란 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넘으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뜻한다. 2007년 시장을 휩쓸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디스커버리 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각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역시 2014년 하반기부터 돈이 몰리면서 수익률이 꺾여, 공룡펀드의 저주에 시달렸다.

업계 일각에선 단순한 징크스가 아니라 운용상 불가피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본다. 국내 주식시장이 작기 때문에 돈이 몰리면 담을 수 있는 종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락장에서 펀드 환매가 몰릴 경우 '가격하락→환매 쇄도→보유종목 매도에 따른 가격하락'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특정 펀드에 환매가 몰릴 경우, 그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영진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공룡펀드의 저주는 실제 존재한다"며 "환매 자금이 몰리게 되면 포트폴리오 안의 종목을 시장에 매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조 단위면, 분산 투자를 했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소형주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코리아 펀드 수익률 및 순자산 추이<출처:www.fundsupermarket.co.kr>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운용 매니저의 투자 철학, 즉 가치주 투자 위주인지 성장주 위주인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또 종목 관리 방식에 따라 1조원 이상의 펀드도 승승장구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다. 3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업계 최대 수탁고를 자랑하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이 1.55%로 다른 대형 펀드를 크게 따돌렸다. 다른 펀드들이 공룡펀드의 저주를 피해 '소프트클로징'(판매 잠정중단)을 택하기도 했지만 이 펀드는 그 조차 없었다.

전문가들은 신영이 초기엔 중소형주 종목을 위주로 담다가 펀드 규모가 커지자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유연한 투자 전략을 취했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장기 가치투자에 집중한 것도 또 하나의 비결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은 시장에서 좋아하는 핫 아이템이 아니므로 변동성이나 민감도가 낮다"며 "성장기업보다 성숙산업의 대표주, 즉 함께 오랫동안 갈 회사에 우리는 투자하고, 펀드 투자자들도 이를 잘 알기에 자금 유출입도 적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역시 대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선보였다. 성장주에 투자하지만 벤치마크를 일정 정도 추종하는 전략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이 펀드의 경우 보유 종목의 PER이 30.86으로 KRX100 평균인 11.10을 크게 웃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면서도 화장품 등 성장주에 상당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PBR 역시 4.03으로 업계 평균인 1.06을 크게 상회한다.

두 수치만 놓고 보면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펀드 성격에 맞게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의 경우 빠르게 회전을 시키며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딱히 '공룡펀드의 저주'에 시달린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메리츠의) 담당 매니저가 장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좋아하는데, 지금 시장은 그 동안 눌려있었던 대형 가치주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수익률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역시 "다수의 펀드 매니저들이 1조원 펀드를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트레이딩을 하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딩의 개념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설정액 규모가 커져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