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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태연 콘서트 '버터플라이 키스', 보아 잇는 보컬+퍼포먼스형 '솔로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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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적수 없는 '솔로퀸'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났다.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태연은 퍼포먼스와 발라드, 파워풀한 곡부터 서정적 감성이 넘치는 발라드까지 매 무대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특별게스트인 대세 뮤지션 딘의 무대도 태연에게 힘을 실어줬다.

태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TAEYEON, Butterfly Kiss'를 열고 독보적인 솔로퀸의 입지를 증명했다. 이날 태연은 총 20곡의 셋리스트를 소화했고, 발라드부터 OST, 댄스 퍼포먼스까지 전천후 여성 솔로의 가능성을 고스란히 내보였다.

태연의 이번 콘서트는 9일부터 2일간 열려 총 6천여 명의 팬들과 함께 호흡했으며, 오는 8월 6일과 7일엔 부산 KBS홀에서 동명의 공연으로 부산 팬들과 만난다. 특히 10일 공연은 일본 현지에서도 '라이브 뷰잉'으로 44개의 극장관에서 일본 팬들과 실시간으로 만나며 특별함을 더했다. 

◆ 소녀시대와 솔로 태연 사이,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는 '솔로퀸'

미니 2집 수록곡 '업앤다운(UP&DOWN)' '굿띵(GOOD THING)' '패션(FASHION)'으로 오프닝을 장식한 태연은 블랙 컬러에 스팽글 장식이 달린 의상으로 보아의 뒤를 잇는 SM 대표 퍼포먼스형 여가수로 거듭났다. 그간 소녀시대에서 고음 파트를 주로 담당하며 다 보여주지 못한 안무 실력과 완전히 다른 매력의 보컬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토크토크+나이트(TALK TALK + NIGHT)'을 거쳐오며 오프닝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태연의 관능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매력과 함께 무대에 여러 개 설치된 폴을 이용한 댄서들의 퍼포먼스였다. 소녀시대의 걸리쉬하면서도 사랑스러움,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를 벗어나,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을 전달하려는 태연의 의도가 느껴졌다.

음원 차트에서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레인(RAIN)'이 시작되자 객석은 환호로 가득 찼다. 중앙 무대에 선 태연은 금세 감정을 잡고 리드미컬한 재즈 선율과 완벽한 보컬로 울림을 전달했다. 댄서들은 또 다른 느낌의 매혹적인 폴댄스로 태연의 무대를 빈 틈 없이 채웠다. 다음 곡 '쌍둥이 자리'에서는 조금 더 차분한 느낌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태연은 오프닝 직후 "어제에 이어 태연의 버터플라이 키스 두 번째 날이다. 시작부터 큰 함성 들려줘 고맙다"면서 "혼자서 무대를 채우려고 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그러더라. 어제도 오셨던 분? 다들 티켓팅 정말 잘하시나봐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게 했다. 또 그는 "쌍둥이자리라는 곡은 '아이(I)' 미니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꼭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업앤다운'이란 곡을 가장 먼저 선곡한 것도 쇼적인 부분으로 멋지게 등장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퍼포먼스 욕심'을 놓지 않았다.

태연의 댄스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콘서트 중반 미니 2집 타이틀곡 '와이(WHY)'로 다시 무대에 올라온 태연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트렌디한 음악, 댄스로 변신했던 톱 여자 솔로 뮤지션의 역량을 다시 한 번보여줬다. 수록곡 '핸즈온미(HANDS ON ME)'까지 무대가 공개된 이후, 지난 미니 1집과는 확연히 달라진 퍼포먼스형 가수 태연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믿고 듣는' 태연, OST부터 CM송 거쳐 태연표 자작곡까지 '귀호강 콘서트'

태연표 발라드의 시작은 '아이(I)' 앨범 수록곡 발라드 '먼저 말해줘'였고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살려 팬들이 원하는 바로 그 무대를 완성했다. 중간 영상에서 태연은 직접 부른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과 감각적인 영상을 버무려 다음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태연의 솔로 콘서트를 오래 기다렸던 이들에게 드디어 공개된 '오래 묵힌' OST곡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 삽입돼 태연의 솔로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해준 '만약에' 무대는 누구나 기대했듯 과거 소녀였던 태연의 감성과 현재의 능숙한 곡 운영이 돋보이게끔 완성됐다. 이어진 '들리나요 + 사랑해요' 역시 태연의 소극장 콘서트에 가지 못했던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여느 아이돌들이 그렇듯, 태연 역시 OST 참여를 통해 솔로 역량을 가장 먼저 인정받았기에 더욱 뜻깊은 무대기도 했다.

태연은 "제가 벌써 OST를 8곡정도 불렀더라. 그 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골랐다. 많은 분들이 콘서트 한다니까 OST 부르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와보시면 안다고 말씀드렸었다"고 말하며 갑작스레"지금 속보다. '와이(WHY)'가 인기가요 1위 했다고 한다. '스트레이트(STARIGHT)'도 어제? 금요일에 1위를 받았다. 장하다 장해. 여러분 덕분이다. 아직 울타이밍 아닌데 울 뻔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제주도 푸른밤 + 아틀란티스 소녀' 무대를 소개하며 태연은 "삼다수 CF에서는 '제주도 푸른밤', 검과 마법 CF에서는 '아틀란티스 소녀'를 리메이크 해서 불렀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려고 이런 굿즈를 준비해봤다. 에그 쉐이커인데 다같이 흔들면서 불러보자"고 제안했다.

'레인(RAIN)' 앨범에 수록된 '비밀'을 부른 뒤, 태연은 "그간 들려드릴 기회가 없어서 콘서트만 기다렸다. 이 곡이 아무래도 팬들에게 하는 말을 담은 곡이라서 여러분께 꼭 갖춰진 공연장에서 정성들여 들려주고 싶었다"고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인터넷에 최근에 기사가 났다. 최대한 공연장에서 쨘 하고 싶었는데, 제 첫 자작곡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프레이(PRAY)'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곡은 태연이 힘들 때 가수의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만들었단 말처럼 간절한 그의 기도 내용을 담은 간절한 가사와 애절한 그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팬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공식적인 무대의 마지막 곡은 '아이(I)'였다. 지난해 태연의 첫 솔로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은 팬들의 플랜카드 이벤트로 더욱 특별하게 장식됐다. 객석에는 '또 기다릴게, 더 기대할게'라는 문구가 넘실댔다. 태연은 그에 보답하듯 작은 체구에서 파워풀한 성량을 뽑아내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에서는 팬들이 떼창으로 '아이'의 후렴구를 맡았고, 태연은 잔잔한 코러스를 넣으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 게스트마저 특별한 태연콘 '대세 딘·소녀시대 멤버들 응원 속 '감동의 엔딩'

태연의 이번 미니 2집 선공개곡 '스트레이트(STRAIGHT)'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대세 뮤지션 딘이 직접 무대에 함께 올랐다. 흥겨운 리듬 속 달콤한 하모니로 어우러진 두 사람의 목소리는 태연 콘서트를 한층 다채롭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

피처링에 이어 신곡 'D(HARF MOON)' 무대를 꾸민 특별 게스트 딘은 태연을 대신해 잠시 무대를 맡았다. 독특한 음색으로 금세 능숙하게 무대를 장악한 그는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그루브 넘치는 보컬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딘을 잘 모르는 이가 있다해도 딘만의 음악과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막간을 이용해 태연은 소녀시대 윤아와 수영, 티파니가 참석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각자 바쁜 스케줄이 있는데도 와줬다. 너무 고맙다. 공항에서 바로 온 친구도 있다더라"고 말했다. 윤아와 수영은 장난스레 "냄새나요!!!"라고 외치며 공항에서 태연 콘서트로 직행한 티파니를 장난스레 놀렸고, 티파니는 그런 자신의 열정을 온몸으로 어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태연의 앵콜은 팬들과 함께였다. 마지막 곡이 끝난 뒤 '김태연'을 부르는 소리에 2층 객석에서 무빙 스테이지를 이용해 팬들 가까이에서 등장한 태연은 소녀시대-태티서의 데뷔곡 '트윙클'로 흥을 돋웠다. 이어 미니 1집 수록곡 '스트레스'를 부르며 무대로 돌아온 '버터플라이 키스'의 분위기를 흥겹게 띄우며 막바지로 끌고 갔다. 소녀시대의 대히트곡 '지(GEE)'까지 홀로 소화며 그는 "마성의 '지'다"라고 말해 팬들을 웃게 했다. 노래 중간에는 뜬금없이 '샤샤샤' 공격을 하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앵콜의 마지막곡 '유아(UR)'에 앞서 태연은 영상을 통해 직접 쓴 친필 메시지와 음성 편지로 고맙고,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재차 고백했다. 앵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태연은 무반주로 노래를 시작해 클라이막스 고음과 감성을 동시에 터뜨리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열창을 마친 태연을 위해 팬들은 구역마다 야광봉 색깔을 조절해 '유아'의 가사와 어울리는 무지개빛 광경을 그에게 선물했다.

말 그대로 다채로운 무대. 태연은 늘 '믿고 듣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면서도 뻔한 길을 가지 않았다. OST로 조명받기 시작해 '아이(I)'로 반전의 파워풀한 보컬을, '레인(RAIN)'으로는 촉촉한 감성의 재즈를, '와이(WHY)'로는 트렌디한 일렉 댄스를 선보였고 이는 콘서트에도 녹아들었다. OST와 발라드,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태연에게, '솔로퀸'이라는 말은 가장 잘 어울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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