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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굿바이 미스터 블랙' 유인영 "'차도녀' 이미지, 조금씩 벗고 다가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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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유인영이 모처럼 밝게 웃는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비록 후반부에서 마리의 인생에 어두움이 드리웠지만, 그는 잠시나마 남자 주인공 두 명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행복한 여자로 살았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밝고 아름다운 윤마리를 연기한 유인영을 만났다. 작은 얼굴과 사슴처럼 긴 목, 늘씬한 몸매는 인형에 가까웠다. 얘기를 하면서 느낀 유인영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여린, 하지만 내면에 단단함을 갖고 있는 배우였다.

"성격상 쉬는 걸 좀 못 참아요. 근데 '굿미블' 끝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은 쉬어야 하지 않나 했어요. 이탈리아로 여행가기로 했는데, 배우로 12~13년 활동하면서 이렇게 놀러 가는 게 처음이에요. 그동안은 작품 스트레스를 털어낼 짬이 없었죠. 사실 제가 한국을 떠나 있을 때 연기적으로 욕심나는 작품이 들어올까봐 겁이 났어요. 좀 쉬느냐 바로 작품을 하느냐, 고민할 때마다 '기회가 올 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그동안 앞만 보면서 달려온 거죠."

'굿미블' 속의 마리는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캐릭터다. 후반부로 갈수록 흔들리는 선재(김강우)와 함께 마리 역시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직접 마리 역을 겪어낸 유인영은 "마리와 선재의 격한 심경 변화를 미리 알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초반 시놉시스를 받을 때부터 마리의 격한 심경 변화를 알고 들어갔어요. 마음의 준비를 조금은 했죠. 그럼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매번 비슷한 역할만 들어오는 와중에 마리가 초반에라도 잠깐 밝은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죠.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쁜 역할만 어울릴 줄 알았는데, 나쁘진 않았어'라는 의견이 듣기 좋았죠. 다음 작품에서는 제 연기가 조금 더 달라지더라도 편하게 봐주실 거라 생각해요."

유인영이 끌렸던 '밝은 마리' 캐릭터에 본인도, 시청자도 사실은 기대가 컸다. 초반에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역이라 행복하다"고 했던 유인영은 이제야 "행복이 이렇게 짧을 줄은 몰랐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연기하는 입장에서 실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부분을 짚으며 고민을 털어놨다.

"초반에는 정말로 행복했죠. 마리의 큰 감정 기복은 마음을 먹고 갔던 부분이라서 부담이 덜 됐지만 여자만의 사소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선재(김강우)와 지원(이진욱) 사이에서 갈등하는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이 어려웠죠. 마리가 나쁘게 보일까봐 걱정됐거든요. 내가 잘못해서 나쁘게 비쳐지면 어쩌지.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적정선이 어딜까. 늘 고민했어요."

유인영은 마리가 나쁜 여자로 보였다면 그건 본인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차가운 이미지가 역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그는 극중 마리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선재의 사랑도 사랑이다. 마리가 선재에게 마음을 준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신을 꼽으라면, 선재가 거짓 임신으로 마리를 속인 걸 알았을 때예요. 마리가 선재한테 어떻게 보면 등을 돌린 계기가 된 신이어서 감정적으로는 힘들었죠. 하지만 선재가 그렇게 된 데에 마리의 잘못도 조금은 있어요. 선재의 사랑도 분명히 사랑이고요. 마리가 지원이(이진욱)를 만나서 흔들린 걸 보고 더욱 그렇게 변한 거라 이해할 수 있죠. 마리의 변심을 '배신'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아쉬워요. 마리 입장에선 사실 지원인 죽은 사람이거든요. 옆에서 여전히 나를 사랑해주는 선재와 결혼하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당연한 얘기예요."

대중의 인식 속에 유인영은 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다. 특이한 점은 그가 다작을 하면서도 질리기보다 신선함을 유지해왔다는 것. 유인영은 "처음에는 한정적인 배역만 들어오는 게 억울했다"면서도 그 기회를 조금 더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혼자서는 많이 억울했죠. 왜 나한테는 좀 한정적인 캐릭터만 들어올까. 고민했던 적이 없지 않았어요. 대중에게 박힌 이미지는 당시의 작품이 잘 된 덕일 뿐이에요. 사실 신인 때는 수수한 역할을 더 많이 했거든요. 모두 그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웃음) 예전엔 좀 억울했는데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니 계속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지,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해왔어요."

다소 굳어진 이미지를 바꿔가려는 유인영의 노력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유인영은 "또 차가운 이미지의 연기를 할 수도 있을 거다. 비슷한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다른 것들을 보여주려고 차별화를 시도 중"이라며 웃었다.

"예전엔 '왜 만날 이런 역이지?' 했지만, '오 마이 비너스' 때도 그렇고 조금씩 그 안에서 다른 걸 찾으려 노력했어요. 앞으로 또 냉미녀 캐릭터를 만난다 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당연히 저는 선택할 거예요. '오마비' 때는 조금은 귀여운 내면과 얄미운 면을 내보였고, '굿미블' 때는 더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갔다고 생각해요. 더딜 수도 있지만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유인영은 끊임없는 연기 욕심을 내보이면서도 '조금씩, 차근차근'이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차도녀' 역할만 들어온다고 해도, 한번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할 기회는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유인영은 "많이 고민할 것 같다"고 잠시 망설였다. 스스로보다는 시청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의외로 다가왔다.

"변신할 기회가 오더라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저야 의욕적이지만 받아들이는 분들이 어떨지 생각하겠죠. 오히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이를테면 영화 '화차' 같은 거요. 굉장히 인상깊게 봤거든요. 김민희 씨가 약간은 어두운 가운데서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보여주죠. 급하게 가지 않으면서도 변화된 모습을 조금씩 조금씩 보여드리려는 게 배우로서 제가 의도하는 길이에요."

그렇게 유인영은 준비 중인 영화 '여교사'를 통해 또 한번 변신을 시도 중이다. 확실히 호흡이 빠르고, 단번에 이미지가 각인되는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이미지 변신이 조금 더 수월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 그는 "보는 분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간의 캐릭터보다 발랄한 느낌"이라고 언급, 기대를 높였다.

실제 여배우 유인영이 화면 속 '차도녀'와 가장 다른 점은 훨씬 여성스럽고 소극적이고 여린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업계에서 10년이 넘게 인정받는 이유는 그가 다진 내실이 부족하지 않은 덕이었다. 유인영 역시 그 부분을 자신의 필살기이자 장점으로 꼽았다. 늘 자신만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조용한 강자. 바로 배우 유인영이 살아가는 법이다.

"일을 너무 어릴 때 시작해서 조심스러운 게 몸에 배긴 했어요. 외모 칭찬은 감사하지만 외모로만 승부하기 부족하다는 걸, 그래서 연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굉장히 빨리 깨달았죠. 주변에 지적해주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오히려 나서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인정받는 게, 그런 성취감이 좋아요. 못하는데 잘한다고 절대 말을 못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일부러 안해요. 그걸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갑자기 주목받긴 어렵겠죠. 대신 오래 보면 알아주세요. 처음에 살갑게 대하지 못하지만 늘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사실 제가 데뷔할 때 즈음 비슷한 이미지의 친구들이 꽤 많았어요. 지금은 아예 잊힌 사람도 있죠. 그런 점에선 저는 참 복이 많은 배우예요. (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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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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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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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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