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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솔튼페이퍼 "제 음악의 정체성, 이제야 찾았네요"

기사입력 : 2016년05월24일 08:06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08:22

[뉴스핌=이지은 기자] 드디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았다. 음악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6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 동안 솔튼페이퍼(본명 김윤민·32)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랑을 이어왔다.

솔튼페이퍼는 최근 발매한 ‘스핀(Spin)’을 통해 사랑은 물론 지금껏 살며 느낀 감정을 이야기처럼 노래에 녹여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앨범을 낸 지 3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힙합으로 시작했던 그. 이제는 포크와 록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뚜렷한 방향이 생기니 음악이 한층 편안해졌다. 물론 앨범에 대한 만족 역시 더욱 커졌다.

“이번 앨범을 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다른 가수도 마찬가지겠지만, 앨범 내는 자체는 기분이 좋고 매번 만족스러워요. 그런데 저는 완성된 앨범을 내면, 바로 다음 앨범 생각에 빠져요(웃음). 계속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그렇다고 발매한 음악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에요. 더 보여주고픈 욕심이죠.”

솔튼페이퍼의 ‘스핀’ 앨범 수록곡 설명을 읽다 보면 어쩌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 많다. 하지만 공통된 주제는 모두 ‘사랑’이다. 애틋하고 설레는 감정은 물론 갈등과 결핍, 번뇌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항상 곡을 쓸 때 다음 앨범까지 염두에 두는 편이에요. 그 시작이 2013년에 발매한 ‘솔튼페이퍼(SALTNPAPER)’ 앨범의 ‘모자’에요. 그리고 ‘오 핀(AWE FIN)’, 이번에 발매한 ‘스핀(Spin)’까지 모두 연결성이 있어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시인처럼 말이죠. 그래서 ‘스핀’ 앨범에는 제 자신의 얘기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가 존재해요.”

이전 앨범과 이어지는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힘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을 터. 솔튼페이퍼는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한국어’를 꼽았다. 2005년 한국에 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지내온 만큼, 언어에 대한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아직까지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크죠. 그래서 한국말이 많이 들어가 있는 타이틀곡 ‘오 달아라’가 많이 고달팠어요. 주변에서는 제 발음이 나쁘지 않다고는 해주는데, 그래도 한국노래를 부를 때 나만의 색깔은 아직 흐린 것 같아요. 지금 스타일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웃음). 그래도 다음 앨범 절반 이상은 한국어로 노래를 쓸 생각이에요. 하하.”

아직 한국말이 미숙하다보니, 앨범의 절반은 모두 영어다. 그래서인지 팝송을 듣는 기분이 난다. 곡의 설명을 보기 전까지, 솔튼페이퍼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어려움도 느껴진다. 그 역시 이런 부분을 모르고 있지 않았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전달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곡에 대한 분위기가 제 노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니까요. 그래서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은 다 했는데, 욕심은 이것보다 훨씬 커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어떻게 ‘한글’로 표현해야 할지 너무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앨범에 한글을 가장 많이 썼어요.”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에픽하이와 ‘맵 더 소울(Map The Soul)’로 활동했던 MYK 시절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장르의 변신을 제대로 꾀했고, 반전은 성공했다. 힙합에서 장르를 바꾼 이유에 대해 솔튼페이퍼는 “항상 하고 싶었다”며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MYK로 활동할 땐 랩으로 더 유명했어요. 그때는 제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2010년에 낸 앨범은 마치 믹스테이프처럼 정리가 안 된 음악이 가득해요. 그러다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 음악을 하다 보니 이 장르가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이제야 제 정체성을 찾은 것 같아요.”

데뷔 6년, 솔튼페이퍼라는 이름으로 개인 활동을 한 지 3년이 흘렀다. 긴 시간동안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고비도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으며 꾸준히 달려왔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작은 공연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이름을 알렸다.

“노래를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죠. 방송도 제 노래를 라이브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최대한 많이 설 수 있으면 부러울 게 없겠죠. 앞으로 목표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뮤지션입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사진=플럭서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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