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계춘할망' 김고은 "윤여정 칭찬, 제 귀를 의심했죠"

기사입력 : 2016년05월18일 16:48

최종수정 : 2016년05월18일 16:4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두 번의 홍역을 치렀다. 인터뷰가 문제였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말이 활자로 바뀌면서 그의 의도와 달리 쓰였고, 뜻하지 않게 오해를 낳았다. 어느새 4년 차 배우가 됐다지만, 그는 이제 고작 이십 대 중반에 불과했다. 그래서 걱정이 됐다. 행여 그가 주눅이 들어 모든 일에 의욕이 없거나 몸을 사리면 어쩌나.

하지만 다행히도 마주한 김고은(25)은 여전했다. 물론 앞서 말한 일련의 일들 탓에 말문을 열기 전 종종 주춤(특히 다른 이의 이름이 언급될 때면, 그게 누구든 몇 번이고 주의를 기울였다)하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유쾌하고 솔직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배우 김고은이 신작 ‘계춘할망’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늘 남들이 두려워하는 영역에 도전하던 그의 첫 일상 연기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와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시에 김고은이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할머니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할머니가 드디어 VIP 시사회에 오셨어요. 저는 무대 인사한다고 같이 보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여쭤보니 재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원래 할머니가 되게 길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인데 뭔가 황급히 피하셨던 느낌이 들기도 하고(웃음). 근데 나중에 아빠가 그러는데 (할머니가) 극장 에어컨 바람 때문에 힘드셨나 봐요. 너무 죄송했죠. 그래도 늘 제 영화가 개봉하면 할머니가 극장에 가서 꼭 봐주시곤 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초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김고은은 ‘계춘할망’ 제작보고회 당시부터 이번 VIP 시사회에 할머니를 초대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할머니를 위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김고은의 할머니는 그가 이번 영화를 결정하고, 또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크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만큼이나 김고은의 영화 촬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 바로 스크린 속 ‘할망’ 윤여정이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윤여정) 선생님이 캐스팅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선생님에 대입해서 읽었죠. 시나리오 읽을 때도 펑펑 울었고 리딩할 때도 선생님과 함께 울었어요. 그렇게 이미 완전히 몰입된 상태라 촬영 때는 오히려 자연스러웠죠. 무섭지는 않았냐고요? 제가 의외로 어른들과 있는 걸 편해 하는 스타일이라 그렇진 않았죠. 물론 처음 만나는 자리는 늘 긴장되고 조심스럽지만요.”

실제로 김고은은 어른들에게 스스럼없이 잘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특히 무심한 듯 다정한 ‘츤데레’(김고은은 윤여정을 ‘츤데레’라고 했지만, 김고은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츤데레’다) 성격이 선배 배우들을 웃게 한다. 윤여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여정은 어딘가 투박하면서도 살갑게 다가오는 후배 김고은을 아꼈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그것마저 김고은에게는 예외였다.

“처음 칭찬을 들었을 땐 정말 제 귀를 의심했다니까요(웃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죠. 그것도 뒤풀이 끝나고 차에 올라타기 직전에 인사하는데 저를 보고 ‘고은아, 너는 굿잡이었어. 매력 있어’하는 데 너무 벅차올랐어요. 전 사실 촬영 당시에 선생님과 함께 호흡한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거든요. 선생님이 주시는 좋은 감정들을 받으면서 함께 연기한다는 것, 그런 경험을 한다는 거 자체가 최고의 경험이니까요. 게다가 중요한 신에서는 항상 절 먼저 배려해주셨죠. 그런 감사함을 많이 느꼈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언제나처럼 인터뷰의 마지막은 질문은 그의 ‘다음’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만날 때마다 김고은의 차기작이 정해져 있거나 이미 촬영이 시작된 상황이었기에 가능한 대화. 이번에는 아니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김고은의 차기작이 ‘미정’이다.

“흘러가는 대로 해야죠. 지금은 이 휴식을 즐기고 싶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텀이 있어도 차기작이 정해져 있으니까 쉬는 게 아닌 프리 단계였잖아요. 근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혼자서 다음 달에는 뭘 하고 싶고 어딜 갔다 오고 싶고, 그런 마음이죠. 근데 또 한편으로는 갑자기 작품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거 때문에 선뜻 여행을 못 잡겠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꼭 갈 거예요(웃음).”

“꼭 여행을 가겠다”고 선언하는 김고은에게 “이번엔 동호회 사람들과 가지 말고 혼자 가라”고 장난 섞인 조언(?)을 덧붙였다. 얼마 전 불거진 배우 김동욱과의 열애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최근 두 사람은 스킨스쿠버 동호회 모임 차 회원들과 함께 필리핀 세부로 떠났고 같은 시각, 그곳에 있던 팬들에게 사진이 찍혔다. 당연히 열애설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 동호회가 스물 몇 명이 되는데 정기적으로 투어를 진행해서 스케줄이 맞는 사람들끼리 떠나죠. 이번에도 가기로 했는데 전 무조건 갈 수 있다고 큰소리 쳐놨어요(웃음). 아무튼 그때는 저랑 (김)동욱 선배를 포함해서 총 다섯 명이 가게 된 건데 아시다시피 선배랑은 정말 친한 사이에요. 근데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했던 말이 오해를 낳아서 선배한테는 죄송할 따름이죠. 연애요? 그죠, 연애도 하고 꽃구경도 가야 했는데 아무것도 못했네요. (이)성경 언니랑 그 노래 참 많이 들었어요. 10cm의 ‘봄이 좋냐’(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