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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씨엔블루 '이렇게 예뻤나' 컴백…"자작곡으로 한계 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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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소리없이 강한 밴드 씨엔블루가 '이렇게 예뻤나'로 봄 여심을 저격한다. 기존보다 더 편안한 사운드와 경쾌한 분위기를 덧입힌 이번 곡은 씨엔블루표 '봄캐럴'로 불리기에 충분한 달콤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정규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 발표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한 씨엔블루. 한국을 떠나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온 이들에게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팬들의 체감은 달랐다. 모처럼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가득 담은 이번 신곡은 제목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렇게 예뻤나'다.

"'신데렐라' 이후 금방 또 나온 느낌이에요. 그때부터 준비를 했던 앨범이기도 하고 잠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예전에 만들어둔 곡이라 그런지 조금 특별한 느낌이네요." (정용화)

"저희가 막 2주 전까지 아시아투어를 하고 와서 공백기간이 있었다기보다 금세 새로운 걸 들고나온 것 같아요. 팬들은 오랜만에 보시는 거라 기대도 크고 다른 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있어서 감사해요. 한달 정도 활동 예정인데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정신)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밴드다. 인디 밴드도, 아이돌 그룹도 아닌 약간은 모호한 경계선에 위치한 대중 밴드. 그 자리를 꽤 오랜 기간 지키고 있다는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데뷔 때 '외톨이야'로 대박을 맛본 이후 자작곡 위주로 방향을 틀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해왔다. 

"음원 순위는 정말 신경이 쓰이지만, 가급적 안쓰려고 해요. 이번에도 새벽 1시에 딱 보고 그 뒤로는 안보고 있어요.(웃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좀 충격을 받을까봐요. 그냥 잘되고 있다고 얘기를 듣는 게 더 좋아요. 한 시간에 한 번씩 확인하는 건 좀 사람이 피폐해지더라고요. 멋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무심한 척을 하고 싶어서 안봐요. 순위가 높으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다음번에 더 잘되면 되지 하고 말아요. 하하." (정용화)

씨엔블루는 소리없이 강한 밴드다. '외톨이야'와 'LOVE', '직감' 등 데뷔 초 열풍에 가까운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도 그 뒷심은 여전하다. 인터뷰 때마다 아직도 '외톨이야'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올 때, 멤버들은 조금 아쉬울 법도 하건만 그저 "고마운 일"이라고만 했다.

"사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거죠. 최근에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어떤 친구들은 데뷔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경쟁하잖아요. 우린 7년간 꾸준히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일인가, 행운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종현)

"과연 지금 상태에서 외톨이야가 나온다고 해도 그때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아닐 거 같아요. 그때는 좀 운도 많이 따랐고 시기 자체도 좋았죠. 지금과 시장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도 맞고요. 지금은 자작곡을 하니까, 그땐 회사가 원하는 콘셉트를 따라갔다면 이젠 우리가 원하는 색을 더 표현하죠." (정용화)

'I`m Sorry'부터 팀의 타이틀곡과 주요 곡들의 자작곡을 맡아온 리더 정용화. 이번에는 조금 힘을 빼고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를 썼다고 고백했다. 조금은 달라진 그의 마음가짐과 함께 새롭게 국내 앨범에 자작곡 'WITHOUT YOU'을 실은 이정신의 곡작업 에피소드도 궁금했다.

"예전에는 수록곡을 만들어 놓은 뒤 타이틀에 대한 강박이 심했어요. 이번엔 예전에 쓴 곡들 중에 고르자. 너무 타이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면서 작업했죠. 그래서 예전에 비해 더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타이틀 하면 예전엔 묵직한 이별 노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저도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어봤어요. 봄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은 아니고요. 그간 너무 멋있게만 보이려고 했다면 좀 편하고 가볍게 만들어보고 싶었고 마침 발매 시기가 봄이어서 잘 어울리는 곡이 된 것 같아요." (정용화)

"작업하면서 새삼 형들이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씨엔블루라는 그룹을 몇년간 하면서 일본과 한국에서 낸 곡들을 쓰고 또 사랑받게 하는 형들의 힘을 느꼈죠. 저는 사실 음치에 박치였는데 여기까지 온 케이스예요. 일단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음 앨범에 또 실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더 잘할 수 있을 지도 아직 모르니까 기대 반 두려움 반이죠." (이정신)

이정신의 자작곡 얘기를 하면서, 정용화는 "정신이의 장점은 농땡이가 없다. 성실한 친구"라며 칭찬해줬다. 정신은 스스로 음치, 박치에서 곡을 쓰는 수준까지 오며 "이젠 장난 아니다"라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정신의 자화자찬(?)을 정용화가 뒷받침했다.

예전에 정신이랑 다같이 합주를 하다가 '이것 좀 고쳐와'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좀 무리하게 시켜도 다음날 어떻게든 해오려는 일종의 노력이 항상 있었죠. 지금은 진짜 장난 아니에요.(웃음)" (정용화)

"일본 앨범에 실었던 첫 자작곡은 용화 형이랑 같이 썼어요. 그때 형이 신데렐라 쓰느라 바쁠 때였는데 통기타로 곡을 만들어서 형을 붙잡고 막 들려줬죠. 부족한 점을 형이 메꿔주면서 자작곡을 처음 만들었고 이번에는 용화형 도움도 있었지만 혼자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또 그땐 영어 가사를 썼는데 한국어로 가사를 쓰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정신 외에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온 이종현의 생각은 어떨까. 혹여나 보컬이자 팀의 주축인 정용화의 곡 대신 타이틀곡을 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많은 밴드팀의 경우 기타리스트가 팀의 색깔에 가장 잘 맞는 노래를 만들고 '우리 보컬은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기에 그의 의견을 물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예뻤나'도 제가 타이틀로 하자고 제안했죠. 수많은 팀과 밴드가 있는데 기타리스트가 '우리 보컬의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만든다'는 경우도 많은 게 사실이긴 해요. 근데 또 보컬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또 본인이 잘 아는 것도 맞아요. 굳이 터치할 생각이 없고 같이 곡을 쓴 적도 여러번이에요. 좋은 노래가 나올 수만 있으면 제 곡이든 용화 곡이든 언제든지 생각이 열려있죠." (이종현)

'이렇게 예뻤나'로 완전히 힘을 뺀 씨엔블루의 부드러운 매력을 어필했지만, 정용화는 "요즘 기분이 그래서 이런 곡이 나왔다"고 앞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활동 초반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대박을 맛봤지만 자작곡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밴드로서 욕심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앞으로 계속 가볍고 경쾌한 곡만 하는 건 아니에요. 이번엔 이런 기분이었던 거죠. 나중엔 또 너무 화려하고 깊은 곡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건 진짜 많아요. 그래도 취향을 고려하면 헤비메탈을 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음악이 만드는 사람 성격을 드러내는 건 확실하니까요. 제 성격 자체가 별로 자극적이지 않아요.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랄까. 무난하지만 유행 타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죠. 록 스타일 인물은 아니에요. 부정적인 음악을 듣고 그 영향을 받거나 주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요." (정용화)

"자작곡을 고집하는 건, 우리 힘으로 한번은 예전같은 큰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멤버 모두에게 있어요. 이제는 '외톨이야' 아저씨 말고 다른 아저씨가 되고 싶은 마음이죠.(웃음)" (이종현)

"밴드는 일단 자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뀐 시점이 있었죠. 우리 색깔은 아무래도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요. 물론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작곡을 해온 게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건 싫어요. 그걸 더 뛰어넘는게 우리 벽이고 과제라고 여기죠.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더 잘해보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곡을 만난다? 모두가 원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자작곡을 쓰고 부르고 자리잡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이미 해왔거든요." (정용화)

인터뷰 막바지에 이르러, 정용화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음악 평론가들의 평가를 언급하며 "예전엔 굉장히 안좋았는데 이제 많이 나아졌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벌써 7년차 밴드로 살면서 아이돌과 밴드의 음악성 모두를 잡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용화가 "아직도 빌보드 1위를 꿈꾼다"는 말에 멤버들은 웃었지만 그 진심에는 모두 예외없이 동의했다.

"오히려 너무 잘 될때는 아이돌로 봐주시는 것 같고 우리가 고집하는 자작곡을 하고 우리 색을 밀어 붙이니까 또 다른 편에서 돌아보는 분들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다고 보고, 최종 목표는 양쪽 다 잡는 거죠. 마니아들도 우리 음악을 듣고 대중도 인정을 해주시는 게 가장 좋은데 진짜 어렵겠죠. 사실 아직도 빌보드 1위가 꿈이에요. 수상소감까지 밤에 생각하고 그랬어요. 망상에 빠져서 영어 멘트를 준비해야되나 상상하기도 했죠. (웃음) 그걸 비웃던 사람도 많았지만 어쨌든 꿈이니까 높게 잡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정용화)

"저희가 여기선 웃지만 그만한 자리가 있을까요? 말로 안할 뿐이지 모두의 꿈이고 바람이죠. 죽기 전에는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게 우리 모두의 진심일 거예요." (강민혁)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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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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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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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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