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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참수' 살해 피해 아동 어머니, "사형 말고 사랑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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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아의 유가족이 사용을 허락한 샤오덩파오의 생전 모습 <사진=피해 여아 모친의 SNS>

[타이베이=강소영 대만 특파원] 최근 타이베이 시내에서 발생한 4세 여아 살해 사건으로 대만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참혹한 살해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피해 여아 어머니의 침착한 대응과 사려 깊은 주장이 대만 사회에 큰 반향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비극적인 이번 사건이 대만 사회 전반의 제도적 결함을 개선하고, 잘못된 사회 풍토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28일 오전 타이베이 네이후(內湖) 시내 한 초등학교 근처. 엄마 곁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샤오덩파오(小燈泡, 4세)는 갑작스럽게 달려든 30대 남자의 흉기(칼)에 목이 잘려 살해되는 끔찍한 참변을 당했다.  범인은 인근 주민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임신 중인 샤오덩파오의 엄마는 딸의 비참한 죽음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천인공노할 사건에 대만 사회가 분노에 들끓었고, 사형제 존폐 논란이 재점화됐다.

금수만도 못한 살해범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지만, 정작 피해자인 샤오덩파오 어머니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형제 존폐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희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교육과 가정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후 대만 사회에서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수립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 당일 현장을 방문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은 피해 여아에게 남긴 친필 서한에서 "너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 이 사회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며 사회안전망 확충을 약속했다.

차잉원은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도 "사회안전망의 결함으로 사회 주변인으로 전락한 이들을 제도를 통해 끌어안아야 합니다. 누구나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얻고, 안정된 직업을 가지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의 이면에는 이번 살해 사건 범인의 이력과 관련이 있다. 30대 살해범 남성이 무직의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마약 전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업, 교육 ,불안정 계층 등 사회 문제가 다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하루 뒤인 29일 타이베이 신베이터우(新北頭) 지하철역에서 경찰이 28세 남성에게 흉기로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만에서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재발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묻지마 범죄 범인의 상당수가 정신질환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 입원 등 제도 보완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피해 여아의 어머니는 일부 대만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 행태의 개선도 요구했다. 29일 오후 샤오덩파오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을 취재·보도하는 수많은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당부했다. 눈물을 참아내며 침착한 목소리로 당부의 말을 전하는 피해 아동 어머니의 모습에 대만 사회가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는 ▲ 자신의 SNS에 공개한 샤오덩파오와 부모의 사진은 사용을 허락하지만, 사진 속 다른 사람의 초상권은 지켜줄 것 ▲ 인터넷 상에 유포된 현장의 끔찍한 사진과 매체의 보도 사진을 자진 삭제 할 것 ▲ 필요이상으로 자세한 보도로 상처를 입을 유가족을 위해 절제된 보도를 해줄 것 등으로 요구했다.

그는 "샤오덩파오는 갔지만, 내겐 아직도 세 명의 자식과 가족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받지 않도록, 모두가 우리 가족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일부 매체는 사건 발생 후 피해 가족을 무분별하게 인터뷰하고, 사건 현장의 선정적인 사진을 여과 없이 내보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언론 매체의 건전한 보도 행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자신의 SNS에 억울하게 죽은 딸에게 남기를 편지를 남겼다. 약 1000여자의 한자로 된 편지는 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을 표현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대만 사회에 다시금 감동을 전달했다. 비통함과 그리움으로 물든 피해 아동 어머니의 편지 중 일부를 번역 소개한다.

"내 혈육의 모습이 희미합니다.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았어요. 둥...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보배는 (고통에서) 벗어났습니다. 저는 아가에게 말했어요, '얘야 이제 다 끝났단다'."

"샤오덩파오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다행히 어젯밤 아이를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했어요. 다행히 연초에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랜드도 구경을 했고요, 비행기도 탔습니다. 불과 며칠 전 아이와 다음 달 생일에 쓸 케이크를 이야기 했는데....여러분,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껴안아 주세요. 아주 힘껏, 깊이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는 운명을 알 수 없습니다."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빨리 조사가 마무리되고, 둘로 갈라진 아이의 몸을 다시 하나로 합한 후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리곤 다시금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려고 합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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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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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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