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자사주 매입-주가 '불편한' 상관관계

기사입력 : 2016년03월29일 04:20

최종수정 : 2016년03월29일 04:20

'바이백' 상위 기업들 장기 주가 낙제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익성 감소에 시달리는 미국 기업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사주 매입에 한 푼도 투입하지 않은 종목이 뭉칫돈을 쏟은 종목보다 장기적으로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표는 연초 이후 미국 주식펀드의 자금 썰물이 지속, 자사주 매입 자금이 뉴욕증시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지 않은 기업의 주가가 공격적인 매입에 나선 기업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S&P1500 기업 가운데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가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가중을 두지 않은 상태로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125개 종목의 수익률 중간값이 지난해 마이너스 5.1%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거나 유통주식수를 줄인 기업의 경우 수익률 중간값인 마이너스 6.4%를 웃돌았다.

또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 금액 비중이 상위 100위에 해당하는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9.5%로 오히려 더욱 부진했다.

컴퓨터 업체인 휴렛팩커드(HP)와 유통업체 메이시스 이 밖에 콜스와 제록스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주가는 자사주 매입 이외에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이번 지표가 자사주 매입이 미래 성장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는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에 설득력을 크게 실어줬다는 평가다.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평가된 경우라면 자사주 매입이 일정 부분 주가를 재평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의 주가 부양에는 기대했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동시에 주가수익률(PER)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애드워드 스완슨 텍사스 A&M 대학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주가는 자사주 매입보다 펀더멘털과 함께 하강했다”며 “자사주 매입이 주가 낙폭을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고 보더라도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큰 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 유망주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펀더멘털 악화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종목의 경우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