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항공주와 호텔 관련 주식이 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요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8.16포인트(0.13%) 오른 6192.7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36포인트(0.42%) 상승한 9990.0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17포인트(0.09%) 오른 4431.97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52포인트(0.15%) 내린 340.30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브뤼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의 충격으로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정학적 위험에 민감한 항공, 호텔 등 여행 관련 주식들은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에어프랑스-KLM은 이날 3.96% 떨어졌으며 프랑스 호텔 그룹인 아코르는 3.85% 하락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모기업인 인터내셔널콘솔리데이티드에어라인 그룹은 1.52% 하락했으며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2.74% 내렸다.
투자자들은 저성장세 속에서 자산가격이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이번 테러 공격이 장기적으로 유럽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츠스터키앤시에의 피에르 무톤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주식시장은 테러 공격 이후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이 증대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비 캐피탈 자산운용의 론 베어링 이사는 로이터에 "테러리즘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험이 모니터링 해야 할 중요한 위험으로 남아있다"면서 "유럽과 세계 경제 성장이 최적 수준 아래 머무르고 있는 기간에 주식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충격에 민감한 여건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업환경지수는 3월 106.7로 집계돼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06.0을 웃돌았으며 2월 수치인 105.7보다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1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30% 내린 1.12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1%) 하락한 1만7622.29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