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포함 10개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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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채권은 물론이고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 한 풀 꺾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금리 상승 시기에 채권과 배당주에 대한 접근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금리가 오르더라도 배당 수익률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
다만, 종목 옥석 가리기가 필수다. 비즈니스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더불어 현금흐름 창출이 강력하게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매수 영역을 제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를 감안,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필립 반 두른은 AT&T와 필립 모리스를 포함한 10개 종목의 매입을 적극 추천했다.
금리가 상승할 때 기존의 채권 수익률은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며, 이 때문에 가격은 떨어진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전부터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급등하며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이와 달리 중장기적으로 배당을 인상한 대형주의 경우 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반 두른은 주장했다.
또 연준이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점진적인 속도로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고, 미국 경제가 내년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인상을 이유로 배당주에서 발을 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배당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주가 역시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또 캐터필러 주가가 배당 축소 우려를 반영하며 올들어 27% 급락하는 등 일부 종목은 이미 금리 상승에 따른 파장을 선반영 했다.
배당 인상 또는 축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근거 중 하나로 반 두른은 현금흐름을 꼽았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이 탄탄하게 늘어날 경우 금리 상승에도 배당이 인상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두른은 최근 5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한 것은 물론이고 축소한 일이 없는 종목을 선별한 뒤 잉여현금흐름을 근거로 볼 때 배당 인상 가능성이 높은 10개 종목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특히 통신 업체 버라이존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배당수익률이 5%에 이르는 데다 유망주 가운데서도 배당을 높일 여지가 높다는 것.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 업체인 HCP와 웰타워, 킴코 리얼티, 리얼티 인컴도 유망주로 꼽혔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리츠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가파르게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루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리츠는 금리 상승 사이클 속에 채권과 함께 가격 하락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른은 리스트에 꼽힌 종목의 경우 임대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의 비중이 높고, 이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담배 회사인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 그룹이 리스트에 포함됐고, 통신사 AT&T와 완구 업체 마텔, 저축은행 피플스 유나이티드 파이낸셜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