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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디플레 복귀 조짐에 추가완화 압력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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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추가완화 가능성?…통화정책 무용론도 제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일본 경제가 또 한번의 디플레이션 위기를 마주하게 되면서 일본은행(BOJ)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30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추가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약발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구나 9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예상 외로 개선되어 혼란스럽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2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가 현 시점에서 추가 완화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앞서 디플레 압력 타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책 관계자가 "신흥시장 위기가 재연되거나 할 경우 일본 기업 경기신뢰에 타격을 주고 자금사정도 어렵게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위험이 작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BOJ는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 규모 확대를 통해 통화완화에 나섰던 작년 10월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당시 구로다 총재와 관계자들은 디플레 불안에 사로잡혀 소비와 기업 투자 등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연 2% 달성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일본 경제는 2분기 위축세를 기록하고 지난 7월과 8월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다시 침체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일본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1%로 2년여래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내려온 점도 디플레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 1년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다만 BOJ가 자산매입을 지속해온 만큼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작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혼다 에츠로는 지난주 BOJ 추가 완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현 경기회복세 둔화 요인은 소비지출 축소에 있는 만큼 재정 부양책을 쓰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는 (통화완화) 바주카포를 두 번이나 쏘아 올렸고 더 이상은 효과가 없다"며 일본 정부가 2200만 저소득 가구에 각각 최대 5만엔(약 50만원) 규모의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5조엔 규모 지출방안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외 주요 투자은행이나 주요 경제전문가들 상당수가 BOJ의 추가완화 조치를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바클레이즈는 오는 30일 회의에서 추가 조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고 이코노미스트들 상당수도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 모리타 교헤이는 BOJ가 연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조~110조엔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쓰비시 UFJ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 가타오카 고시는 "지금이 중대한 시점"이라며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상황이 변할 것이란 국민들의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광공업생산지수가 예상 외로 1% 상승한 것으로 나오면서 BOJ 추가 완화정책 기대는 꺾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라 달러/엔은 120.50엔 아래에서 121.20엔선까지 급등한 바 있지만,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시 120.60~70엔 선으로 후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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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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