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삼성·하이닉스 잡자'… 미국 마이크론, 60% 뛴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0:13

투자 확대·탈PC 전략 속 모바일 등 신규 사업 성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2시 38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PC 시장 부진과 업계 수급 요인에 따라 곤두박질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나스닥, 종목코드 MU) 주가가 내년부터 가파르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모바일 등 탈 PC 전략이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배경이다.

이에 더해 최근 시장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과 함께 일본에 대규모 투자계획도 발표되면서, 현재 세계 D램 반도체 업계 3위 마이크론이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업황 부진? 첨단제품 투자 확대로 돌파

지난해 34달러에서 거래되던 마이크론 주가는 현재 18달러까지 밀려났다. 이익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 PC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실적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까닭이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된 데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너도나도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7월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인수설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은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마이크론은 스마트폰용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 양산 목적으로 향후 1년간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1000억엔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8월 마감하는 회계연도까지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도 지난해보다 4% 증가한 58억달러를 투입한다. 마이크론은 고객사 매출의 41%가 발생하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도 2005년 이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 1분기~2015회계연도 3분기 마이크론 투자 현황 <출처=마이크론>

이 밖에 지난 2011회계연도 1분기부터 2015회계연도 3분기까지 마이크론이 R&D에 집행한 투자금은 52억달러, 설비투자 지출액은 116억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업계 시황 침체 국면에도 적극적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업계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2013년 파산한 일본 반도체 제조사 엘피다 메모리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현재 D램 시장에서 세계 3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4위에 머물고 있다. 

2015년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출처=IDC>

마이크론의 마크 애덤스 최고경영자(CEO)는 "PC수요 약화 등 메모리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에 있다"면서도 "이 같은 시기에 설비투자는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스탠포트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 주가는 바닥에 매우 근접했다"며 "실적은 저점에 도달했고 업황은 개선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 모바일·임베디드 등 탈 PC전략 성공적

최근 연이어 출시된 고성능 스마트폰과 신흥시장에서의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로 모바일 D램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호재다.

2014회계연도 4분기 이후 분기별 모바일 사업부 순매출/운영이익 추이 <출처=마이크론>

4분기 마이크론 모바일 사업부는 순매출 9억5800만달러, 운영이익 2억62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28% 늘렸다. 모바일 D램 출하량은 같은 기간 4%에서 24%로 수직 상승했다. 엘피다 인수 등 부진한 PC 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전망된 모바일로 빠르게 방향을 선회한 영향이다.

투자회사 니드햄은앤컴퍼니는 "마이크론이 부진한 PC용 D램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부분은 올바른 정책이며 모바일 D램이 수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24개월 동안 매출총이익률이 40% 중반대로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활짝 열린 임베디드 시장도 마이크론에 기회다. 임베디드란 PC 이외의 장비에 사용되는 칩을 말한다.

2014회계연도 4분기 이후 분기별 임베디드 사업부 운영이익 추이 <출처=마이크론>

마이크론의 임베디드 사업부의 2015 회계연도 매출은 20억달러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4억7500만달러로 전년비 13% 증가했고, 운영익은 35% 증가한 1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영마진은 16.2%에서 22%로 확대됐다. 마크 애덤스 CEO는 임베디드 사업부를 가장 안정적 수익 창출원으로 꼽는다.

사물인터넷(IoT) 보급 확대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연결되는 기기(connected devices)가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 기준 49억개의 다섯배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최대 소비자는 기업이지만 오는 2019년에는 각국 정부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 전문가들 "장기 전망 긍정적, 최대 65% 상승 여력"    

이 외에도 마이크론이 올 회계연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32억달러다. 4분기 자사주 매입에 6억3800만달러를, 부채 매입에는 1억1200만달러를 집행했다. 마이크론의 어니 매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 이익 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2016 회계연도 자본지출 규모를 53~58억달러로 확대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나노미터 D램 공정 투자를 늘려 이미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는 3D 낸드 공장을 건설해 인텔과 공동 개발한 비활성메모리인 3D 크로스 포인트 양산에도 나선다.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칩은 현재 칩보다 1000배 빠르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향후 의학 연구와 비디오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기준 마이크론 주가 추이 <출처=배런스/로이터>

투자은행 36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26곳이 매수를 제시했다. 매도를 제시한 곳은 1곳에 그쳤으며 7곳은 보유 의견을 나타냈다. 목표 주가는 24.73달러로 현 수준 대비 36.17%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로 현재보다 65% 가량 높은 30달러를 제시했다. 도이치방크는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 20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