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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중국제조] 성장 후퇴에 비상등 켜진 철강산업

기사입력 : 2015년10월07일 11:27

최종수정 : 2015년10월08일 07:47

수요감소 가격하락 이익악화 악순환 늪 못벗어나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은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철강의 블랙홀이었다. 워낙 왕성한 수요탓에 각국 길거리 맨홀뚜껑까지 뜯겨져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정도였다. 당시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철강재 가격은 증시 호황기 우량주처럼 자고 일어나면 뛰어올랐고 업계에서는 철광석과  고철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의 지상과제 였다. 

극심한 경제침체는 이같은 추세를 정반대로 바꿔놓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대폭적으로 하락하고 철강재 가격도 바닥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철광석 무역기업과 강재 취급 업체들은 점점 경영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강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산더미 처럼 쌓여가고 가격은 배추 가격보다 못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적지않은 철강기업이 자금난으로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고 철강재 취급상들은 은행과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조강 생산과 소비가 모두 악화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중국 조강생산량은 4억997만톤으로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같은기간 조강 소비도 3억6231만톤으로 4.7% 줄었다.  

속락세를 보여온 콘크리트용 철근의 경우 지난 8월에도 톤당 1800위안으로 전달보다 200위안이 떨어졌다. 철강재 제품시세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상반기 강재 가격지수는 2014년말 83.09포인트에서 지난 6월말 현재 66.69포인트로  무려 19.7%나 떨어졌다. 

중국 철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생산 과잉이며 이로인해 가격이 급락하고 기업들은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2011년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부동산 등 다운스트림 업체로 부터 수요가 줄자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중국에는 현재 철강재 재고가 약 11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급상황을 고려해볼때 중국은 앞으로 5년간 강재를 생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1990년대말 만해도 철강재 산업은 초호황세속에 '누워서 돈버는 사업'으로 여겨졌다. 당시 순이익은 10~20%에  달했다. 은행들은 강재 업체의 창고에 재고가 쌓여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묻지마 출장 대출을 해줄 정도였다. 광동성의 한 강재 취급업자는 "당시 강재는 곧 신용이며 경화나 마찬가지 였다"고 회고했다.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어 요즘 이런 철강재 업체들은 은행에 의해 여신 요주의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야적장에 쌓인 강재 재고는 곧 회사가 겪고 있는 영업난과 함께 이 회사가 얼마만한 부실을 떠안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징표가 됐다.    

중국철강공업협회는 "부동산과 전자 기계제조업계의 성장률 둔화·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 감소·조선업계의 신규 주문량 급감·전통 철강사용업계의 성장동력 부족 등이 철강재 산업의 불황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철강 업계 부채비율은 69.98%까지 치솟았다.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수요감소와 가격 후려치기, 대금 결제능력 악화는 강재 업체들의 자금사정을 옥죄고 이는 금융권에까지 압박이 되고 있다. 

철강재 제품 가격만 좋아지면 철강산업은 단숨에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 구조적 과잉상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이익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중국 2대 민간 철강기업인  산시(山西)성 하이신강철(海鑫鋼鐵)은 경기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법원으로 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현재 강재 가격은 대략 15년 전 즉 2000년 무렵 가격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 기간 자금 코스트와 인건비 등 영업 관리비용이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셈이다. 중국 강재 취급상들은 "1톤을 팔면 150~200위안, 1만톤을 팔 경우 약 150만위안의 적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은행 이자 상환 때문에 출혈장사를 그만둘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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