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기업, 외화 표시 채권 조기 상환 러시

기사입력 : 2015년09월26일 04:20

최종수정 : 2015년09월26일 04:27

위안화 추가 하락 여지 및 국내 발행 여건 개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해외 부채를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하겠다고 나서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위안화의 추가 하락 여지가 열린 것으로 판단,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부동산 개발 업체인 소호 차이나가 2022년 만기인 4억달러의 해외 채권을 조기 상환했다. 천연가스 업체인 ENN 에너지 홀딩스 역시 2019년 4억달러 규모 외화 표시 채권을 되사들였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선전의 건축 업체인 젬달 역시 지난주 5억달러 가량의 해외 채권을 전량 되사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3년 사이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중국 기업이 위안화 급락 사태로 비상 상황을 맞았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외화 표시 채권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민은행의 예기치 않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기업 자금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중국 역내 채권 발행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이 때문에 연초 이후 중국 기업의 국내 회사채 발행이 23% 급증, 5조3000억위안(8300억달러)로 불어났다.

홍콩 로펌인 클리포드 챈스의 코니 헹 자본시장 헤드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기업의 이익 창출이 대부분 위안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발행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여건뿐 아니라 환헤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기업이 해외 채권을 조기 상환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위안화가 급락한 데 따라 해외 채권 조기 상환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클리포드 챈스의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 회사채 수익률은 5년래 최저치인 4.72%로 떨어졌다.

중국 3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이번주 5년 만기 채권을 3.5%의 금리에 발행했다.

젬달이 올들어 국내에서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55억위안으로, 쿠폰 금리가 5.5%를 밑돈다. 반면 조기 상환을 추진중인 세 건의 해외 채권 쿠폰 금리는 각각 7.125%와 6.5%, 5.625%로 국내 금리보다 상당폭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초 이후 위안화는 2.6% 하락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앞서 중국 기업의 회사채 조기 상환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초상은행의 류 동글리앙 애널리스트 역시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 표시 채권을 최대한 조기 상환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위안화 하락 압박은 중국 경제가 반전을 이룰 때까지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