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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 호치민 통신] 파격적인 증시개방...수급 개선에 '레벨 업'

기사입력 : 2015년08월31일 10:30

최종수정 : 2015년08월31일 10:57

외인 투자 증가로 매수세 개선..ETF등도 신규 수요 창출

증시선진화를 위한 베트남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결제일 T+3일에서 T+2일로 단축, 당일매매 허용, 호치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의 통합, 증권파생상품 도입, 증권시스템의 업그레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9월 1일부터 외국인투자한도를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Decree 60도 발표했다.

지난 14일 기준 베트남 호치민거래소 상장주식수는 307개(시가총액 521억달러)이다. 이중 외국인 소유율이 48.9% 이상인 26개 종목(외국인투자한도 49.0%)의 시가총액은 138억달러로 호치민거래소 시가총액의 26.8%에 달한다.

베트남 증시의 문제점은 수요에 비해 투자가능한 종목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307개 종목이 상장되어 있으나, 이중 시가총액 50위 종목이 전체 시총의 86.4%, 시가총액 100위 종목이  전체 시총의 93.4%를 차지한다.  상위 50개 종목만으로도 시장을 86% 복제할 수 있으나,  외국인투자한도 소진종목이 14개(시총 134억달러), 전체 시총의 26.05%이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 수요의 한 축인 외국인은 투자가능종목이 부족해 베트남주식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큰 매수자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내부 규정상 외국인투자한도가 5%이상 여유가 있는 종목에만 투자가능해 현재까지 시총의 26%인 23개 종목은 매수를 할 수 없었다.

그 외 외국인자금도 업종대표주에 우선 투자했고, 대부분의 업종대표주들이 한도가 소진되어 의지대로 투자대상을 선정할 수가 없었다. 또한, 기관투자자가 발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하락시 한도소진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어려워 시장을 받치는 역할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외국인한도가 확대되면 이 같은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ETF 편입이 가능해져 더 많은 외국인자금의 유입이 예상된다. 그간 투자대상의 제한으로 투자비중을 늘리지 못하였던 외국펀드들의 업종대표주 및 우량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된 외국인투자한도확대는 최근 몇 년간 논의되었던 NVDR(무의결예탁증서)발행 방식을 포기하고, 선진국에서는 여러 단계로 나누어 확대했던 외국인투자한도를 일시에 확대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외국인투자한도확대와 함께 베트남 정부가 2~3년내에 프론티어마켓에서 이머징마켓으로의 편입을 목표로 증권시장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어 향후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증가에 의한 대세상승의 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혁 피데스투자자문 베트남 호치민사무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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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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