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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현지통화 채권 산 외국인들 '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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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에 딤섬본드 인기도 추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신흥시장 현지통화( local currency) 표시 채권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의 손실이 걷잡을 수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이중의 악재가 겹치면서 신흥시장 현지 통화 채권에서 투자자금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를 인용해 올해 1~7월까지 신흥시장 채권에서 유출된 자금은 13억달러(약 1조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신흥시장 현지통화 채권펀드는 올 들어 자산 규모가 평균 10% 축소됐고 이 중 7월에만 5%가 빠졌다.

또 신흥시장 현지통화표시 국채 투자수익률을 종합하는 JP모간 글로벌국채-신흥시장 글로벌 다각화지수(JP Morgan GBI-EM Global Diversified index)에 따르면 현지 통화 표시 신흥시장 채권의 총 수익률이 연초대비 12.3%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수익률이 3년째 마이너스인 것이다.

지난 수년간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은 선진국 채권대비 높은 금리와 통화 가치 상승이라는 이중의 날개를 달고 있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들었었다. 그러나 신흥시장 통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인 탓에 신흥국 채권의 높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도 남은 것이다. 
 
반면 신흥시장 채권 중에도 달러화 등 하드커런시(경화)로 발행된 시장은 유출액이 2억6300만달러에 그쳤다.

에스티 드웩 루미스새일스 글로벌 전략가는 "올해는 신흥시장에서 현지 통화로 투자하기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신흥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했다. 세계은행(WB)은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이 신흥시장 채권 발행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 폴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키공화국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0%를 넘어선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개방 수준이 낮아 위안화 표시 채권에서 외국인 비중이 1.7%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경기 불확실성과 신흥국 경기둔화로 인해 신흥국 통화 채권의 투자 매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터 래니건 CRT캐피털그룹 신흥시장 투자전략가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많이 하락했지만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며 "통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얼마 전 중국 위안화의 갑작스런 평가절하는 역외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에 대한 수요가 추락하는 계기가 됐다. 캐터필라와 중국은행이 올해 발행한 딤섬본드 규모는 지난해 최고치 수준에서 감소했다.

위안화 약세로 인해 딤섬본드 가격은 5.7% 급락했다. 딤섬본드 가격을 추적하는 FTSE-BOCHK 역외 위안화채권 지수(FTSE-BOCHK Offshore RMB Bond Index)는 위안화 평가절하 전까지 연초대비 2.9%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4.5% 하락했다.

크리스탈 자오 HSBC 홀딩스 애널리스트는 "딤섬본드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환리스크"라며 "인민은행이 최근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65% 오른 6.4085위안으로 발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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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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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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