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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한양도성 다 걸으면 소원이 이뤄진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4일 14:11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10:51

‘소셜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서울의 관광명소(서울특별시장편④)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에게 서울은 발 닿는 곳마다 명소라고 할 만큼 매력적인 도시다.

그 중에서도 즐겨찾는 곳, 친한 친구들이 찾아오면 꼭 안내하고 싶은 곳을 물었다.

◆ 서울의 문화와 관광…한양도성과 서울둘레길, 사색의 공간들 ‘강추’

박 시장은 “제가 ‘강추’하는 명소는 지금까지 진흙 속 보석으로 묻혀있었지만 내후년이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적 보물이 될 18.6km의 ‘한양도성’”이라며 “한양도성을 다 걸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추천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추천한 한양도성길 투어.<사진제공=서울시>
그러면서 “이 도성길을 걷는 것만으로 2000년 수도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곽 옆 옹기종기 모여 있는 22개 마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진짜 서울의 속살을 보고 있다는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양도성길을 둘러보면 서울이 어떻게 생겼는지, 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했는지 알 수 있다”며 “서울은 세계 최고의 풍수지리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 158km의 서울둘레길이 있다”면서 “이거 걸어보면 서울을 크게 한 번 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 제가 외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권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양도성에서 내려와 광장시장에서 맛보는 음식은 서울의 맛과 정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점에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일 먼저 강추하는 관광 스폿”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서울의 관광명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시장 너머로 보이는 그림은 서울시 전경이다.<사진=김학선 기자>
박 시장이 ‘강추’한 또다른 서울의 매력은 의외로 ‘사색의 공간’이다.

그는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의 공간으로 관악구 천주교 삼성산 성지 부근과 용산구 원효로 성당 뒤, 흥선대원군 별장이었던 석파정,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의 공간으로 백년 이상의 평나무 숲이 이루고 있는 이태원 부근 등 이런 숨어있는 곳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런 곳들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수없이 많이 있는데 길을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박 시장에게 인터뷰 말미에 서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서울시만큼 핫한 도시가 없다”며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자기의 삶의 완성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인 시민은 어느 어디에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서울의 3대 랜드마크가 있는데 하나는 아름다운 자연, 두 번째는 역사다. 서울은 역사도시로 이거 잘 발굴하고 복원하고 활성화시키는 게 과제다. 세 번째는 사람이다. 창조적 재능과 혁신적인 마인드와 열정과 헌신이 있는 사람들, 이분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박원순 시장, 명함에 ‘넓적부리 도요새’ 그려넣은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시장 명함에 새겨진 넓적부리 도요새 그림.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함에는 작지만 멀리 나는 ‘넓적부리도요’ 그림이 있다. 박 시장은 “넓적부리 도요새는 멸종위기종으로 내 짝궁”이라며 “명함에 이렇게 넣어서 널리 알려주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도요새가 그려진 명함을) 이렇게 들고 다니면 외국사람들이 다 물어본다”며 “아주 좋아한다.  그런 것도 중요한 서울의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재개발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박 시장의 자랑은 자연스레 서울시의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자연이 회복되는 소리가 안들리느냐”고 반문한 박 시장은 “제비가 많이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 서울은 도심 양봉도 많이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자기 힘들지 않느냐”고 기자에게 물은 박 시장은 “새소리가 시끄러워서”라고 답까지 내논다.

이어 “최근 혜화동 공관에 금붕어가 없어져서 보니까 해오라기가 금붕어를 채가서, 지금 (연못 위를) 그물로 덮어놨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유통시킨 신조어 중 하나가 ‘소셜디자이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를 설립·운영해온 시민운동가로 살다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운영하는 것의 차이점을 물었다.

그는 “시민운동가와 서울시장은 다른 배를 타고 같은 곳을 향해 가는 일”이라며 “즉 환경과 방법은 다를 지라도 도달해야 할 목표는 같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민운동가가 사회에 잔존한 갈등과 문제를 발굴, 지적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서울시장은 그 갈등과 문제의 대안을 찾고, 실천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 두 가지 활동이 상호작용으로 이뤄질 때 더 나은 사회로의 진전을 앞당기게 되는 것 아닌가? 그 중심에서 제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의 한 쪽 벽면을 채운, 양 옆으로 기울어진 책장 사이에 낀 역삼각형 책장의 의미는 무엇일까?<사진=김학선 기자>
박 시장의 집무실 한쪽 벽에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책장이 보인다. 그 가운데는 역삼각형으로 된 작은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사회가 빈부·세대·좌우갈등으로 양극화가 이루어져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것처럼 상당히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서 연결하고 조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고 있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역삼각형 작은 책장이 바로 ‘소셜디자이너’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는 박원순 시장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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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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