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글로벌 혼란에 亞 신흥국 통화 '피멍'… 엔화 강세

기사입력 : 2015년08월21일 16:09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16:10

위안·링깃·바트 등, 숏포지션 수년래 최대…통화가치 '바닥'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 혼란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통화가치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와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가 부상하면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이 가운데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 결과, 아시아 통화 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1개월여 만에 122엔 선으로 미끄러졌다.(엔화 가치 상승)

21일 로이터통신은 펀드매니저와 외환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위안화에 대한 숏포지션은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올해 4월 후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으나,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PBOC)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분위기가 돌변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한 달간 역내시장에서 3% 뛰어올랐다.

중국 경기상황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6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집계되면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수 트린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선임 통화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확고히 드러날 정도로 PMI 결과가 무척 실망스러웠다"며 "외환시장에선 위험자산 기피 분위기로 인해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가 달러대비 약세이며, 엔화는 반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개월여 만에 122엔 대로 급락했다. 21일 오후 3시 30일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41% 하락한 122.88엔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달러대비 주요 신흥아시아 환율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흥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거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신흥국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1월 이후 숏포지션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부정부패 문제로 인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링깃 가치가 1998년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말레이시아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를 밑돌아,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통화가치 방어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깊어진 상황이다.

태국 바트화도 로이터 조사에 포함된 2012년 2월 이후 숏포지션이 최대로 늘어났다. 태국은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바트화 가치가 6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달러 역시 숏포지션이 2006년 6월 이후 최대로 늘면서 통화가치가 약 6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 원화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도 4년래 최대 규모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싱가포르달러도 2009년 1월 이후 가장 극심한 약세 베팅에 시달리면서 통화가치가 5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통화 가치가 위안화에 연동돼 있어 위안화 약세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에 대한 약세 베팅도 2013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경기둔화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식 및 채권시장에 매도세가 속출했고, 그 결과 루피아 가치가 17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