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슈퍼배송'으로 쿠팡 '로켓배송' 맞짱
[뉴스핌=함지현 기자] 소셜커머스 업계에 전담 배송 서비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쿠팡이 이른바 '쿠팡맨'으로 대변되는 '로켓배송'으로 업계 1위자리를 굳혀나가자 티몬은 이와 유사한 가칭 '슈퍼배송'을 내세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슈퍼배송'이 '로켓배송' 정도로 발전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같은 소설커머스 업계의 분위기가 향후 이커머스 배송의 트랜드를 '전담배송'으로 전환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자사의 '슈퍼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한해 전담 배송서비스인 '슈퍼배송'을 적용키로 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슈퍼배송은 티몬의 유니폼을 입은 전담 배송 직원이 티몬 로고가 새겨진 전용 차량을 이용해 24시간 이내에 주문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하다.
다만 쿠팡이 전담 배송 직원인 '쿠팡맨'을 직접 고용한 것과는 달리 티몬은 전문 택배업체와 협약을 통해 슈퍼배송을 운영한다. 도입초기인 만큼 전문성을 높이고 비용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우선은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 시범운영을 한 뒤 점차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를 론칭하면서 가격에 대한 강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빠른 배송이나 전담 배송팀, 전담 콜센터 등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전담배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티몬은 최저가 생필품 마켓인 '티몬마트' 서비스를 PC와 아이폰에서도 제공하면서 서비스 명을 '슈퍼마트'로 변경한 바 있다.
티몬이 전담 배송에 뛰어들면서 소설커머스 업계의 배송 서비스전은 본격적으로 불붙게 됐다.
현재 티몬은 상품 주문 후 3일 안에 배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0원씩 적립금을 지급하는 '배송지연 자동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담 배송에 새로 뛰어들었다는 것은 쿠팡이 선점하고 있는 전담 배송 서비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로켓배송'을 통해 소설커머스 1위를 넘어 전자상거래 업계 1위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쿠팡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과 티몬이 본격적으로 전담 배송전을 벌이게 된 가운데 또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 역시 전담 배송에 나서게 될지도 주목된다. 위메프측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지만 여러 가능성은 열어 놓고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전달'의 개념이 강했던 배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향후에는 소설커머스를 미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송을 외부에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챙기는 방향으로 재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관련 한 전문가는 "과거 배송은 아웃소싱에 맡길정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경쟁의 포인트가 배송의 신뢰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배송이 중요해지면서 업체들이 인하우스화 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