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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하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투자'로 돌파한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6:37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6:37

그리스 협상·중국 폭락·美금리인상 등 악재 산적

[뉴스핌=배효진 기자] 그리스 채무 협상과 중국 증시의 대폭락이 유동성 모멘텀으로 달려온 글로벌 증시의 상승기류를 단숨에 꺾고 있는 상황에서 변동성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9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변동성 지수(VIX)는 19.97을 기록해 1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최근 5일간 상승폭은 42.44%에 육박한다.
 
VIX는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의 내재적 변동성을 나타낸 수치로,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한 달 사이 주가 등락 기대를 보여주기 때문에 '공포지수' 혹은 '공포게이지'라고 불린다. 
<출처=구글파이낸스>
지난 수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각국 중앙은행의 돈풀기 정책에 유입된 유동성을 모멘텀으로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온 까닭이다. 

하지만 유동성 모멘텀에 강세를 보여온 중국증시가 폭락하고 일본증시도 주춤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미국증시가 상대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 장세의 종료와 함께 펀더멘털에 기초한 장세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기법 대신 이들의 변동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투자운용사 핌코의 릭 챈 애널리스트는 "정책자들과 업계 거물들이 경고한대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왔다"며 "변동성에 투자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IX는 벼랑 끝까지 내몰린 그리스 사태와 속절없이 밀린 중국증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최근 한 달간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아슬아슬한 신흥국 경제 상황에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 부족으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다.
최근 1달간 UVXY와 TVIX 추이<출처=구글파이낸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변동성지수 선물 가격에 2배 연동하는 프로셰어즈트러스트울트라빅스숏텀퓨처스(종목코드:UVXY)는 지난 5일간 2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하락폭이 59.34%에 육박했지만 굵직한 대외 변수를 만나면서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선 셈이다.

UVXY처럼 변동성지수 선물에 2배 연동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벨로시티셰어즈데일리2X빅스숏텀팀 상장지수증권(ETN)(종목코드:TVIX)은 같은 기간 47.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TVIX 역시 지난 1년간 60.19% 추락한 바 있다.

챈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1년간 100달러에서 110달러로 뛰면 수익률은 10%지만 같은 기간 변동성이 10%에서 11%로 오른다면 10%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반면 변동성 투자는 목표한 가격과 소득에 손쉽게 도달할 수 있는 투자"라고 조언했다.

변동성 투자가 주가의 오르내림을 주시해야 하는 일반적인 투자와 달리 대형 이벤트에 집중한 투자인 판단에서다. 아울러 대외 변수나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맞춰 단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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