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겨울방학 등에 전자상거래 줄어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인터넷쇼핑이 부진한 가운데 겨울방학 등으로 티머니 등 교통카드 이용이 적었던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현황'에 따르면 1분기중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는 16억7000만건(전분기 대비 –5.3%), 이용금액은 21조3000억원(전분기 대비 -1.6%)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금액기준 이용비중 <자료제공=한국은행> |
전자지급서비스란 전자금융업자가 소비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업종 등으로 나뉜다.
이번 분기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이 정부의 스마트폰을 통한 직불결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설 연휴, 방학 등에 따른 온라인 쇼핑몰 거래 부진, 교통카드 이용실적 축소 등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상 1분기에는 전자결제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의 유형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75.9%)이,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71.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특히 1분기 중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12억6536만건, 이용금액은 1조58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9%, 14.0% 감소했다.
교통카드 기능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은 후불 교통카드로의 대체, 방학기간 중 이용 감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면서(건수기준 -22.1%, 금액기준 -20.7%) 전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대비 감소(건수기준 90.2%→74.7%, 금액기준 63.7% → 58.8%)했다.
또한 결제대금예치(Escrow)서비스 이용건수는 9847만건, 이용금액은 3조882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8.0%, 5.5% 감소했다.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오픈마켓을 통한 인터넷 쇼핑이 줄어든 것이 전체 이용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확정 절차를 통해 구매자의 물품 수령여부를 확인한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실적이 전체 이용실적의 대부분을 차지(건수 기준 99.2%, 금액 기준 96.8%)했다.
김정혁 한은 금융결제국 팀장은 "티머니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전자금융업종의 대부분인 온라인쇼핑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전반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감소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1분기에는 감소했다가 2분기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3월 말 현재 총 62개의 전자금융업자가 지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자금융업자가 영위하고 있는 업종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53개) 등 총 115개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