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가 오는 5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초연의 막을 연다. [사진=㈜수현재컴퍼니] |
3개의 막으로 구성된 '스피킹 인 텅스'는 남자와 여자,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잊혀졌던 신뢰에 관하여 되묻는다. 또한 그로 인해 자신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응답 없는 질문과 고백들이 하나씩 쌓여간다.
이미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색다른 자극을 원하는 부부, 늘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며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남자 등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한 부분은 결핍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극 속에 그려진다.
각 막에 걸쳐 서로 교묘하게 연결된 9명의 등장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만나게 됨으로써 극적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또한 같은 시간,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내뱉는 짧고 중의적인 대사들이 오버래핑 되어 인물간의 신뢰와 믿음이라는 극의 주제가 더욱 강렬하게 관객에게 전달된다.
8인의 실력파 배우가 캐스팅 돼 기대를 더한다. 배우 이승준,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전익령, 강지원, 김지현, 정운선이 출연, 9개의 캐릭터를 단 4명의 배우가 소화한다. 1인다역을 연기하는 배우 개개인의 역량과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연극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의 김동연 연출이 진두지휘한다.
호주 유명 극작가 앤드류 보벨(Andrew Bovell)의 대표작인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5월1일부터 7월16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3일 1차 티켓오픈을 시작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