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와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가 참여했다.
26일 KDB산업은행이 이날 오후 3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파인스트리트와 오릭스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푸싱그룹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번 매각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5.9%와 자사주 9.8%를 합친 총 35.7%다. 매각가격은 장부가격인 6100억원선을 웃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업계에서는 애초 이날 본입찰을 앞두고 파인스트리트와 오릭스의 2파전을 예상했다. 푸싱그룹의 경우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인수의지가 낮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인수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는 자금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매각주체인 현대그룹이 자구책 일환으로 내놓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한데다,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9.54%)와 공동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파인스트리트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리먼브라더스 부회장과 글로벌 헤지펀드사 아시아 회장직을 역임한 조건호 파인스트리트 회장이 직접 인수전을 챙기는 상황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3월까지 본 실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