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일(현지 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 관세동맹에 다시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열린 '총리 질의(PMQ)' 시간에 "우리는 무역과 경제를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EU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EU의) 단일시장과 관세동맹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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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1일(현지 시간) 런던 길드홀에서 열린 연례 '런던금융시장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머 총리가 최근 두 차례 연설에서 잇따라 EU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겠다고 약속하면서 영국이 관세동맹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일 런던 남부 커뮤니티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EU와의) 갈등을 계속 줄여나가야 하고 더욱 긴밀한 관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 주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총리의 발언은 EU와 관계를 재설정하는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U 관세동맹은 EU에 가입한 27개 회원국 간 상품·서비스의 역내 교역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며 EU 이외 국가들에겐 회원국이 똑같은 관세를 적용하는 체제이다.
영국은 지난 2020년 1월 31일 EU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자동으로 EU 관세동맹에서도 탈퇴했다.
자유민주당 등 영국 일각에서는 EU에는 가입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조약을 맺고 EU 관세동맹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공식 입장을 채택했던 노동당도 EU와 EU 관세동맹에 다시 가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작년 7월 실시된 총선 국면에서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런 일(영국의 EU 복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단일시장·관세동맹 재가입 이슈에 대해서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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