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일지] 조현아 전 부사장 결국 법정구속

기사입력 : 2014년12월30일 22:52

최종수정 : 2014년12월30일 22:54

[뉴스핌=추연숙 기자] 법원이 항공보안법 위반과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를 받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서부지법 김병찬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들의 혐의 내용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며 "사건의 사안이 중하고 사건 초기부터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비추어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현지시간) 오전 0시50분 뉴욕 JKF 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에서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견과류를 규정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창진 사무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비행기는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림)해 박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했다.

8일 언론의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9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물의를 빚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는 등 사실은폐를 놓고 여론의 후폭풍을 맞았다.

9일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모든 보직에서 퇴진했지만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도 사표를 제출했다. 같은날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혐의로 서부지방검찰에 고발했다.

11일 검찰은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조 전 부사장은 이튿날인 12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자식 교육 잘못한 내 탓"이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사무장이 12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과 폭행을 당했으며 대한항공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땅콩회항 사건은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16일 국토부는 대한항공 운항정지 행정처분을 결정하는 한편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17일 오후 1시50분경 조 전 부사장이 서부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다음날 새벽까지 조 전 부사장의 승무원 폭언 및 폭행, 비행기 회항 지시, 증거 인멸(회유) 개입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23일 국토부는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 김 모 조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부지검에 수사 의뢰했고, 24일 검찰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증거인멸 혐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국토부는 지난 17일부터 부실조사에 대한 특별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 중징계를 포함해 공무원 8명을 문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전 부사장과 여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엿새만인 30일, 서울서부지법은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고 12시간 이상 검토 끝에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