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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패스트푸드점 노동자 "15달러를 위한 투쟁" 선포

기사입력 : 2014년09월05일 17:11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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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개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 시위 참가…수백명 연행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보고서가 4일(현지시각) 발표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등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미국 전역의 150여 개 도시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15달러를 위한 투쟁(Fight for $15)"이라 불리는 캠페인의 일부로 진행됐는데 노동자들은 안정적 생활을 위해 시급을 15달러로 올려줄 것과 자유로운 노동조합 결성권 등을 요구했다.

뉴욕 맥도날드 앞에서 시위 중인 노동자들. [출처: NYT]

뉴욕시 노동자들은 타임스퀘어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며,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등 많은 도시에서도 파업 시위가 일어났다. 또한 마이애미, 애틀랜타, 보스턴 등지의 노동자들은 점심식사 시간에 맞춰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전국 1000여 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수 천 명의 요리사와 출납원들이 참가했다.

경찰은 각 지역에서 시위를 벌인 수많은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이날 오후까지 뉴욕시에선 19명이 연행됐으며 디트로이트에서는 42명, 시카코 23명, 리틀록 11명, 라스베이거스 10명 등이 연행됐다.

하지만 파업에 참가한 이들은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며 지속적인 투쟁 의지를 다졌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간당 8달러를 받고 일하는 마이클 리는 시위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업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며 “이는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함께 참가한 한 목사는 “15달러와 노동조합을 위한 여러분의 투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고 강조하며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이 이긴다면 우리 모두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스트푸드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 종사자들도 시위를 함께 했다. 최근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지며 다른 저임금 노동자들도 '15달러를 위한 투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이날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 5개 도시 저임금 노동자들은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에 연대해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방문요양치료사는 “방문요양치료 노동자와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고되게 일하며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우리는 낮은 임금 때문에 가정을 돌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리할 때까지 이 운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2년 11월 뉴욕시 패스트푸드 노동자 200명의 투쟁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차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150개 이상의 도시로 확산된 '15달러를 위한 투쟁'은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으며, 실제로 약 700만명 가량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됐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 법무자문위원이 개별 가맹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맥도날드 본사의 책임을 인정했으며, 최근 캘리포니아 의회는 주 전역에 대해 패스트푸드 본사의 독단을 제한하고 가맹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미국 노동절에 앞서 “이 나라 도처에서는 임금 인상을 통해 긍지와 존엄을 얻으려는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 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 나 또한 노동조합에 가입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외 각지에서도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 스위스, 덴마크, 이탈리아 등 13개국 연대 조직들은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지난 5월 구축된 패스트푸드 노동자동맹 건설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5개 대륙 12개국에 걸친 가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준의 소비자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2013년 소득상위 10% 가계의 평균 세전소득은 10% 증가했다.

반면 하위 소득 40% 가계의 소득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 전체 평균 소득은 4% 증가했지만, 소득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간소득은 5% 감소했다.

특히 상위 10%를 제외한 모든 가계에서 중간소득이 감소했다. 이는 소득 증가의 혜택을 상위층만 누렸다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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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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