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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래 토지매입 이익 트리플감소, 버블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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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 베이징 주택거래량 85% 급감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황금연휴인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3일)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부동산 기업의 토지 매입이 줄어들고, 부동산 상장사 영업 이익이 떨어지는 등 올 한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흐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라 증권사를 비롯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 등 외국계 투자은행이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창인 중국 도시화 과정을 근거로 들며,  부동산 붕괴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거래 부진,  시장 관망세 확산

중국 부동산연구소인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 3일동안 베이징(北京)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200채에 불과, 전년 같은기간보다 거래량이 무려 85.4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노동절 기간 중 가장 저조한 거래량이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당수 도시에서도 부동산 거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노동절 기간 54개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9887채로 작년 노동절 기간 거래량 1만4642채보다 32.5%가 줄었다. 그 중에서도 1·2선 주요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었는데,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1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 노동절 기간보다 40%나 줄어든 1046채에 불과했다.

부동산 거래 급락세는 부동산 상장사 영업 이익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미치고 있다.

중위안부동산은 4일까지 공개된 상하이,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한 117개 부동산 업체의 올 1분기 영업 실적보고서에서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적자를 낸 기업이 61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117개 부동산 상장사의 올 1분기 순이익 총합은 96억4900만 위안(약 1조5800억원). 2013년 1분기의 127억3600만 위안(약 2조원)보다 27%가 줄었다.

주택 거래 급감으로 토지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매출 20위안에 드는 기업들의 토지 매입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중위안부동산에 따르면 올 1월 부동산 기업의 토지 매입 금액이 600억9900만 위안에 달한 후, 2월 325억6200만 위안, 3월 254억5400만 위안으로 떨어졌다가 4월들어 133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중국 부동산 거래중개 체인인 롄자(鏈家)부동산 시장연구부 애널리스크 장쉬(張旭)는 "현재 정책이나 시장 측면에서 호재가 될 만한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5월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중위안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 장다웨이(張大偉)는 "올해들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 부동산 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재고가 넘쳐나는 도시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는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부 대도시는 집값이 지나치게 비싸 문제가 됐던 반면, 일부 중소도시는 집이 남아돌아서 문제가 됐다"면서 "적정한 수준의 부동산 가격 하향 조정은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중소 부동산 업체의 도산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외국계 투자은행, 부동산 붕괴 경고

이같은 상황에서 노무라 증권을 비롯해 UBS 등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이 잇따라 중국 부동산 붕괴를 경고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무라는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며, 심각한 부동산 공급 과잉과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인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왕타오(汪濤) UBS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가능성이 15%에 이른다면서, 이로인해 심지어 중국 GDP성장률이 2015년 5%대로 뚝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에 직면할 요인으로 △전국적인 부동산세 시행으로 인한 시장 수요 급감 △대체 가능한 투자 수단 증가에 따른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 △위안화 약세 배경 속 자본계정 개방에 따른 자금 해외 유출 △국유기업 및 은행권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에 따른 토지 및 부동산 융자 축소 △인프라 시설 개선 및 토지 개혁에 따른 도시 토지 공급량 증가 △집값 하락 및 거래 정체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 등을 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6일 시작한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 시작됐나'라는 설문 조사에서 7일 0시 기준, 2150명의 응답자 가운데 45%가 '거품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라고 답했으며 41%는 '거품 붕괴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 붕괴설을 반박하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상하이 중위안부동산 시장연구부의 쑹후이융(宋會雍) 총감은 "외국계 투자은행이 부동산 붕괴설을 언급한 것을 의외라고 생각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근거가 무엇인가다"라면서 "공급과잉은 문제가 되지만 개발업체들의 자금난 부분은 객관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상당수 부동산 업체의 자금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업계 재편 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旭輝) 그룹 린중(林中) 회장도 "올해 부동산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 현재 나타나는 현상들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 버블 붕괴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화 과정이 아직 한창 진행 중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변동성이 큰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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