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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급한 불 껐지만 여전히 '시계 제로'

기사입력 : 2014년04월25일 11:35

최종수정 : 2014년04월25일 11:35

 

[뉴스핌=우동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동부제철의 912억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 만기를 앞두고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이 담보를 조건으로 상환 자금을 긴급 수혈함에 따라 동부제철은 디폴트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룹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완전 회생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은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00억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동부제철은 912억원 규모의 BW 조기상환에 앞서 산은에 1400억원의 상환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점을 이유로 자금 대출을 위해서는 추가 담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동부그룹은 이런 산은의 요구에 결국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6.93%와 약 30억원대의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의 긴급 자금 수혈로 동부제철은 일단 한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 및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을 두고 산은과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산은은 현재 포스코에 패키지 형식으로 이 두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동부 측은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개별 매각 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동부그룹이 산은에 자산매각 방식을 위임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미지수다.

전날 포스코는 기업설명회에서 동부그룹 자산 인수 가능성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맞지 않으면 인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부발진당진은 주변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부문이 있지만, 인천공장의 경우 수익성 여부를 더 실사해봐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지난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장 현지 실사 역시 오는 28일부터 재개될 예정으로, 금융당국과 동부그룹과는 천천히 득실을 따져보려는 포스코의 여유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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