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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부그룹 추가담보 필요"…'금융계열사 지분'

기사입력 : 2014년04월24일 10:11

최종수정 : 2014년04월24일 10:16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동부제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 지원을 앞두고 동부그룹에 추가담보를 요구했다. 김준기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을 비롯한 금융계열사 지분 등이 추가담보 대상이다.
비록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매각관련해 그간 달리하던 입장을 바꿔 백기를 들었지만,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추가지원에 가능한 모든 담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산은의 입장이다.

24일 산은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오는 25일 912억원의 BW 상환을 앞두고 산은에 상환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상환일자가 임박하자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개별 매각을 주장하며 산은이 추진하던 포스코에 일괄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철회하고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그간 추진한 구조조정의 성과가 없고 추가 자금지원만을 바라는 동부그룹에 마냥 응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산은은 추가담보를 요구하며 자금지원 의사결정을 하는 신용위원회도 개최하지 않고 구체적 일정도 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가능성 있는 담보물은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13% 상당으로, 가격은 전날 시가총액 3조9648억원을 고려하면 5200억원을 넘어선다.

동부그룹이 요청한 지원자금 1400억원 내외에 비해 훨씬 큰 규모지만, 이미 다른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있어 최소한 이번 지원분에 대한 담보가액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것이 산은의 방침이다.

100억원 상당의 동부증권 지분 6%수준도 보유했기 때문에 김남호 씨의 그룹금융계열사 보유지분을 담보로 확보하면 산은은 실효성 있는 담보를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될수록 유동성 지원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동부화재 지분 등 추가담보 제공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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