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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긴급진단] 중국 성장가도 여기저기서 균열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16:03

최종수정 : 2014년04월01일 16:37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경제가 2014년 첫 분기 부터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관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 냉각조짐과, 자금경색 우려로 시장은 잔뜩 움추려든 형국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와 공업증가치 등의 지표에 비춰볼 때 1분기 GDP성장률은 7.5%이하로 후퇴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HSBC가 1일 발표한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8개월만에 최저치인 48.0로 나타났다.  2월 지표(48.5)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48.1)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0.3으로 직전월 50.2에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앞서 발표된 지표들도 예외없이 성장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가통계국 3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7.9%로  12월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속도가 18%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 12월이래 처음이다.  또 공업증가치 증가율도 8.6%로 2009년 4월 이래 처음으로 9%이하로 후퇴했다.  

중국 교통(交通)은행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4분기 이후 상품방(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주택) 판매 면적이 급격이 감소하고 부동산개발과 대출증가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이상기류를 전했다. 롄핑은 개인의 주택구매 대출 잔액 증가속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등으로 볼때 올해 1~3월 부동산 고정자산 투자 증가속도도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롄핑 이코노미스트는 과학기술·의료위생·문화 등 사회성 기초 인프라 투자의 증가속도가 10개월 연속 하락 추세라며 이는 1~3 월 국가 전체 인프라 건설 투자가 크게 약화됐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3월 공업증가치도 부진한 상황이다. 치루(齊魯) 증권 보고서는 3월 공업증가치를 8.8%로 내다봤다. 전기와 석탄 사용량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순(4월 16일) 1분기 GDP와 공업생산지표 고정자산 투자현황 부동산투자 및 소매판매 등의 통계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중진(中金)공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3월 총수요 부진으로 경기 하강압력이 크다며 1분기 성장률이 7.3%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차오위안정(曹遠征)도 1분기 중국 GDP성장률이 7.4%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현재  고속에서 중속성장으로 기어 전환, 구조조정 진통, 부양정책의 소진 등으로 인해 지독한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중심 경제예측부 주바오량(祝寶良) 주임은 신은만국증권 2014년 거시전략 포럼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향후 3~5년  7~7.5%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중속 성장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로 굳어지고 있다.  

롄핑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중국의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자금부족으로 투자증가율이  떨어지며, 소득증가 둔화와 자산가치 감소로 소비성장이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롄핑은 또한 수요부족과 생산과잉의 이중압력이 공업성장 템포를 늦추고, 시장에서는 융자 능력이 약화하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실물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완보(万博)경제연구원 텅타이 원장은 올해 투자 분야에서 부동산 투자와 제조업 투자, 그리고 지방정부 기반시설 투자가 하강할 것이며 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약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해야할 것은 외부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2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20.4%나 감소했다.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GDP에서 점하는 경상흑자비중은 2007년 10%에서 2013년에는 2.1%로 수직하락 했다. 

산업현장도 상황은 자꾸 악화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중국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임금은 계속 상승하면서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표적 수출 제조단지인 주강삼각지 일대 제조업 임금은 2013년 8.4%상승에서 2014년에는 9.2% 상승했다. 

대부분 비관적인 전망이 주류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원(시장부양)의 손길을 뻗치고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오위안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거시정책에 조정을 가할 것이라며 적극 재정정책에 온건 통화 정책으로 경제운영의 기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대부분 급격한 경제 하강이 출현하면 정부가 곧바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다증권 보고서는 3월 HSBC의 PMI 수치가 경기위축을 재차 경고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달말  안정 성장을 강조했다며 이는 정부차원의 경기 뒷바침을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예상되는 부양책은 중서부 철로·도로 수리 등 기반시설 건설과 보장성 주택·판자촌 개조 등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중국 당국이 ‘혁신적인 정책성 투융자 시스템 도입’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정부 융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 정책은행 설립, 장기 지방채발행, 자산 증권화 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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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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