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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와 내수확대 통한 '미니부양' 시동

기사입력 : 2014년03월27일 11:34

최종수정 : 2014년12월12일 13:29

경기 급강하땐 통화수단 동원도 검토

[뉴스핌=강소영 기자]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 정부가 표방하는 '중속 경제 성장(안정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때문에 안정 성장의 기조를 사수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투자와 내수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7%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7.5%에 못미치면 중국 정부가 투자를 통한 '미니'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경제성장의 '삼두 마차'인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며,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스진(劉世錦)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중속성장에 대한 기준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경기가 더욱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중국 GDP증가율이 7.5%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7.3% 안팍에 머물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발표된 HSBC 3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48.1로 집계돼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중국 경제 전문가는 지난 2월 저조한 경제지표의 원인을 춘제(春節·음력 설)의 영향으로 판단했지만, 3월까지 이어진 경제지표 하락으로 중국 경제 하강은 더 이상 의심할 필요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17.9%를 나타냈다. 산업부가가치 증가율도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6%에 그쳤다. 소비판매액 증가율은 200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11.8%, 수출증가율은  -1.2%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종합할 때 중국 정부가 투자를 통한 실물경기 부양을 먼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내수 확대와 안정 성장 유지를 위해 투자사업의 조기시행과 추진속도를 높이고, 예산을 적시에 집행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훙빈  HSBC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정부 당국이 안정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경기 부양 정책을 연이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궈레이(郭磊) 절상(浙商)증권 거시경제 분석가는 "정부가 안정 성장 정책을 이미 가동한 것으로 본다.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지만 사실상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분위기이고, 4월 경제지표가 3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철도 건설 사업이 안정 성장에 큰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중국 정부는 이미 투자를 촉진할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얼마전 발표된 '국가신형도시화 계획(2014~2020)'에 따라 지방의 인프라 건설이 활기를 띨 예정이다. 베이징-톈진-허베이성을 묶는 '징진지(京津冀)일체화' 계획도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 신공항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 시작되면 이를 통한 투자 규모도 최소 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5개 철도노선 확충방안이 이미 국무원을 통과해 1424억 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또 민간자본 투자 활성화, 지하철과 환경보호 정책, 서민용 주택 확대 공급 등을 통해 경제 하강압력을 막고 안정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 창구지도를 비롯해 신용대출 확대, 지준율 하향조정, 예대비율 완화, 금리인하 유도 등 적극적인 통화 정책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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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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