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연극‘내 마음의 슈퍼맨’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SM C&C]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는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작품은 시각을 잃었음에도 희망만은 잃지 않은 이동우의 ‘슈퍼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철인3종경기 도전과 재즈 음반 발매에 도전한 이동우가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 서는 것.
이동우는 연극 제작 계기에 대해 “3년 전 창작극 ‘오픈유어아이즈’ 공연 당시 ‘언젠가 다음 작품을 한다면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착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제가 찾던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됐다. 연습부터 지금까지 기쁘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제작진과의 남다른 호흡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은 왕년에 연기파배우로 이름을 떨쳤으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운 뒤 고향으로 내려와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성구(이동우)에게 어느 날 10살 된 딸(김예원, 이연수)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실제로 극중 딸 단아 나이만한 딸을 둔 이동우는 “친딸과 생활하면서 새롭게 보인 것들 것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통해 뒤틀리지 않은 가족관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의 본질이 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이동우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훈훈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현실적으론 가족이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존재다. 우리는 밖에서도 외롭게 힘들게 살면서, 집에서도 또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살아간다. 그 이유가 뭘지 생각해 봤다”고 말한 뒤 “이 연극 속 인물들의 대화는 유치할 정도로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그런 솔직한 대화를 무대로 올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연극‘내 마음의 슈퍼맨’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SM C&C] |
이동우(성구 역) 외에도 김예원, 이연수(오단아 역), 김호진(진호 역), 황지영(허세미 역)이 출연한다. 지난 8일 개막한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은 오는 4월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