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우투 본입찰, "KB금융보다 NH농협이 한발 앞서"

기사입력 : 2013년12월16일 09:28

최종수정 : 2013년12월16일 09:44

KB, 사외이사 설득 난항+아비바생명 처리곤란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가 불리한 건 틀림없다. 우리는 외국인 투자도 많아 주주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3개의 '혹'을 갖고 오는데 목맬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이사들이 꽤 있다. 동양보다는 대우(증권)다."(KB금융 한 사외이사)

                                      우리금융본사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어 파는 우투 패키지 매각 본입찰이 16일 실시되는 가운데 KB금융이 본입찰 가격 레인지(범위)를 놓고 이사회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실사 결과 가장 골칫거리로 판정난 아비바생명을 처리하는 데도 KB금융이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이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된다. 본입찰에는 KB금융과 NH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은 우투 패키지 가격을 1조원 안팎에서 써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우투를 사기 위해서는 생명과 자산운용, 저축은행에 대한 개별 인수가를 써내야 하는데, 매각자인 우리금융은 헐값 매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개별 매물의 최저 입찰가를 제한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어떤 가격 이상으로 비딩(입찰)을 하고 어떤 가격 이하로 써 내면 그에 따라 감점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수 후보들이 실사한 결과 패키지 내 우투를 제외한 다른 매물들이 전체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비바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당국 기준에 맞추기 위해 2000억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수후보측 고위 관계자는 "실사한 것 중에서 제일 문제가 있는 게 생명이다. RBC가 떨어져 인수를 해도 돈을 더 집어넣어야 할 판이다. 이건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다른 인수후보측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증자를 할 필요는 없지만, 부실을 개선한다고 하면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던 우투패키지 매각가격(유진투자증권 추정)은 1조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우투증권의 매각 가치는 1조원 이상이지만, 나머지를 마이너스 하면 1조원이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우, 현대, 동양증권 등 다른 매물이 줄줄이 기대되면서 인수자들의 선택 카드가 많아진 것도 본입찰가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 관련 업계, KB금융보다 NH농협에 한표

이런 조건에서는 KB금융보다 농협금융이 우투패키지를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우투와의 시너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골칫거리인 생명과 저축은행 처리에서 농협금융이 KB금융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은 생보가 KB쪽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급여력을 맞추기 위해 돈을 더 집어넣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업계 4위지만, KB생명은 업계 순위가 15위 정도에 불과하다. 저축은행 역시 KB금융은 이미 제일저축은행과 예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지만, 농협금융은 그룹 내 저축은행이 없다.

다만,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를 이긴다는 차원에서는 가격 결정을 할 수는 없다. 그건 나중에 큰 책임문제가 따를 거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 KB금융은 우투 이외에도 동양증권 등의 인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분위기상 농협이 앞서 있다는 것 같다"며 "(KB에) 대우, 현대, 동양 등 다른 옵션은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본입찰 대상자인 파인스트리트에 대해서는 자금 동원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본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앞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본입찰 마감 후 빠르면 닷새 정도 후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