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최대 15조 이르지만, 보험 손실은 7500억이 최고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8일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HAIYAN, 필리핀 명칭 '욜란다(Yolanda)')의 피해액이 65억~145억 달러(7조~1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보험금으로 충당되는 액수는 매우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 등은 보험 가입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보험으로 막음이 되는 전체 피해액은 전체의 약 5%로 작게는 3억 달러에서 많아야 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위험모델링 회사 에어월드와이드(AIR Worldwide)가 17일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앞서 다른 위험모델링 회사인 에퀴캣(Eqecat)아 이번 슈퍼태풍으로 인한 보험 손실이 1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에퀴캣은 피해지역 타클로반이 산업화가 낮은 지역인 데다 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아직 슈퍼태풍의 피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소 4460명이 죽고 1만 817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실종신고자 수도 1590명에 이르며, 이들 피해자 집계 규모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하이옌의 상처 [사진=AP,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