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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전망] 달러 더 추락할까…FOMC 결과 주목

기사입력 : 2013년10월28일 08:37

최종수정 : 2013년10월28일 08:37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영향에 타격을 입은 경제지표로 인해 지난 주 달러화는 약세를 그렸다. 특히 주요 통화 대비로는 올해 최저수준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셧다운 영향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하락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 부진했던 고용보고서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달러화의 하락에 크게 일조했다. 22일 발표된 9월 비농업부분 신규 일자리수는 14만 8000개를 기록해 전망치 18만 개에 크게 못 미쳤다.

25일 나온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73.2로 집계 돼 전월 77.5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달 들어 2주가 넘게 이어졌던 셧다운이 소비자 심리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도 추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79.00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2월 초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팬베스트먼트의 맷 패닝 최고투자책임자(CI)는 "달러 인덱스 79.00는 결정의 지점"이라고 말하며 "내년 2분기까지는 달러화에 대한 매수매도가 계속해서 맞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부터 이틀 간 FOMC 10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스트레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 회장은 "국채매입 축소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 분명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쿠마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채매입은 내년 한해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주 예정된 미 경제지표들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 지도 주목 대상이다. 웨스트팩 은행의 션 칼로우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지표 중 1일 발표 예정인 ISM 제조업지수의 하락 등이 추가적으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는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달러는 지난 주 1.3833달러까지 올라 2011년 11월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지만 이후 소폭 후퇴해 1.3801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화도 강세가 지속됐다. 지난 주 발표된 3분기 GDP성장률 잠정치가 0.8%을 기록해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환율 움직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엔화도 강세를 그렸다. 지난 주 초 98.50엔 수준을 보였던 달러/엔은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97.00달러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엔화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여 97.50엔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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