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자동차가 스마트해지면.. "해킹이 문제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29일 13:48

최종수정 : 2013년07월29일 13:48

포브스, 두 화이트해커 연구결과 보도..원격 해킹 등 우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자동차 해킹에 대한 위험이 종종 예고되고 있다. 아직까지 자동차 역시 하나의 컴퓨터란 인식이 보편적으로 확산돼 있진 못한 편.

그러나 자동차 역시 거대한 네트워크 속 하나의 컴퓨터이며, 따라서 해킹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점차 자동차가 '자동화' '네트워크화'되고 있어서 해킹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온스타, 도요타의 세이프티 커넥트, 포드의 싱크(SYNC) 등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거의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스마트카'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 산업 트레이드 그룹인 GSMA는 현재 25억달러 규모에 그치고 있는 자동차 내 무선기기 시장이 2025년까지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브스가 자동차 해킹의 위험성을 시험한 두 해킹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눈길을 끈다.

29일 포브스에 따르면 두 전문가는 트위터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찰리 밀러와 IO액티브에서 보안 전문가로 일하는 크리스 발라섹. 두 '화이트 해커(범죄자들이 해킹하기 전에 소프트웨어의 취약성을 알아내는 사람들)'들은 지난해 가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Darpa)로부터 8만달러를 지원받고 자동차 해킹 취약성에 대해 조사해 왔다.그리고 그 결과는 백서로 만들어져 다음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해커 컨퍼런스 '데프콘(Defc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포브스의 앤디 그린버그 기자는 이 두 사람의 전문가가 개조한 도요타 '프리우스'와 포드 '이스케이프'에 탑승해 해킹의 위험을 몸으로 체험했다. 2010년형 모델을 개조해 만든 두 차를 운전할 때 뒷 좌석에 랩탑을 갖고 앉아 무선 신호로 동력조향장치를 무력화한다든지, GPS 작동을 멈추게 한다든지 하는 등의 해킹을 시도했고, 그린버그 기자가 운전하던 차는 길을 완전히 벗어나는 등 위험에 실제 처했다. 이 실험은 5mph 미만의 속도로 이뤄진 것. 실제 고속도로에서 80mph 이상의 속도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면 큰 피해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밀러와 발라섹 두 화이트 해커가 도요타 `프리우스`를 해킹했을 때 어떻게 공격받을 수 있는 지를 도표화한 것(출처=포브스)

포브스는 이 실험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험에 참여한 발라섹은 "이런 해킹이 원격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학계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험에서 이스케이프와 프리우스의 자동 주차 기능의 경우 해킹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구글이 야심을 보이고 있는 무인 자동차야말로 이런 해킹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가트너 그룹의 애널리스트 틸로 코슬로브스키는 "2014년 출시될 메스세데스 벤츠 S-클래스에 대한 해킹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운전자가 덜 개입하게 될 수록 해킹당할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과 관련해 포드의 대변인은 "자동차 전자 보안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고 도요타 역시 "전자 보안에 대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이 결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해킹과 관련해 큰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도 자동차 사이버보안 리서치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의 컴퓨터 과학자들도 다음 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릴 컨퍼런스에서 포르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에 대한 해킹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