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답이다
산문(山門)에서 전해 온 뜻하지 않은 출가수행자의 여성이야기. 이 책은 출가수행자가 여성에 대한 자신의 부족한 이해와 다소 왜곡된 시각이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이어 남성성이 넘쳐나 병이 된 이 시대에 '여성성'을 답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여성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도덕성, 분배, 이념 등)로 인한 갈등과 대립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원/종이거울/265쪽/1만2000원
데미안
독일의 대문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자 '성장소설의 전범'이라 불리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통과의례처럼 읽혀 온 명작. 이 책은 그동안 영어나 일어 책으로 하던 중역에서 벗어나 주로 독일 소설과 인문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독일 전문 번역가 이기숙이 은유와 상징으로 어우러진 독어 원문 그대로의 감동을 재현했다. 또 원서로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독어 원문도 함께 수록했다. 헤르만 헤세 지음/윈저 조 이니스 그림/이기숙 옮김/펭귄카페/464쪽/1만2500원
슬프고 웃긴 사진관
지구촌 곳곳을 순례하는 세계적인 영적 스승 아잔 브람이 쓴 슬픔과 불행을 한순간에 축복으로 바꾸는 인생 에세이. 저자는 책에서 ‘놓아버림’의 명상과 더불어 결혼과 독신, 동성애 문제, 직장생활 등 생활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삶에서 스트레스와 슬픔과 불행들은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을 바꾸라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스님 중 한 명인 저자는 호주 ‘퍼스의 숲’에 있는 10만 평 규모의 보디 나냐 명상 센터에서 불교 명상법을 전하고 있다. 아잔 브람 지음/각산 옮김/김영사/296쪽/1만3000원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