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인건비 등 기업비용 급증 중국 성장 발목

기사입력 : 2013년06월17일 16:18

최종수정 : 2013년06월17일 16:45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빠르게 상승하는 임금이 중국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1~2분기 중국 경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출처: 텅쉰재경(騰訊財經)]

17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임금 상승으로 주민 소득이 늘어나면서 촉진된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기업의 인건비 증가와 임금 수준 향상으로 인한 기업의 기타 지출이 늘면서 중국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나치게 빠른 임금 상승, 경제에 부정적 영향

5월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 민영 기업의 임금 상승률은 17%, 국유 기업의 12%를 넘어섰으며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수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 비용 상승이 기업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중국 경제 성장 회복에 저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신다(信達)증권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2년 모든 상장사의 순수익이 대체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인건비와 재무비가 비금융 상장사의 수익 대부분을 갈아먹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다증권은 현재 매출 순이익 수준으로 볼 때 비금융 상장사들은 꾸준히 오르는 임금을 감당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상장사 뿐만 아니라 일부 다국적 기업들도 빠르게 상승하는 인건비를 견디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중국 현지 공장을 철수시키고 있다. 코카콜라, 아디다스, 나이키 등 업체는 인건비가 더 싼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몇 개월간의 경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 전망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특히 수출은 지난 5월 전년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쳐, 4월달의 14.7%에 훨씬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렇듯 외수와 내수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다수 기관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7%까지 낮춰 본다는 보도도 전해지는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오히려 중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텅쉰재경은 보도했다.

◇임금 상승 여전히 미약한 수준

한편 역사적으로 볼 때 경제전환기에는 대체로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1960년~1970년대 미국과 독일, 일본도 이 같은 특징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따라서 현재 중국은 경제성장 전환기에 있으며 세계 각국의 임금 수준과 비교할 때 아직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 인구보너스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인건비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임금 수준은 오랜기간 세계 각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0년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자의 임금은 멕시코 노동자의 3분의 1로 한국의 1975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다(光大)증권은 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현재 중국 노동자의 임금은 여전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5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건비가 오랜기간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주 요인은 중국의 노동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인구보너스 효과로 노동집약형 저임금 산업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인구보너스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2010년부터 중국 전역의 대다수 성(省)은 최저 임금 수준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폭스콘을 비롯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도 임금 수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이밖에 노동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됨과 동시에 노동자들의 권익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임금 상승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인건비 상승이 물가 상승 부추겨?

그동안 인건비 상승이 주민 소득 증가로 이어져 국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중국 경제가 아직까지 임금 상승으로 인한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바는 없다고 텅쉰재경은 지적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높은 저축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970년부터 지금가지 중국의 주민 저축률은 줄곧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50%가 넘는 주민 저축률이 중국 국내 소비를 위축시킨 요인 중 하나라는 것.

이밖에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코스트푸시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1인당 노동이 산출하는 부가가치 이상으로 임금이 올랐을 때 기업이 수익 감소를 막기위해 상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물가가 상승하고 결국 생계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들이 늘어나는 인건비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한편 인건비 수준 향상으로 인한 물류운송 등 생산 비용 증가까지 떠안아야함은 물론 세금 부담까지 더해져 결국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인건비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은 나아지지 않은 셈이라며, 임금 인상을 무조건 단일 기업이 책임지기 보단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의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