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4월 금통위, 달리는 말에 채찍질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전망치 동결에도 '지원사격' 나설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가 지난달 28일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에서 2.3%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해 7월, 10월과 마찬가지로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금통위의 반란'에 대한 기대감도 포착된다.

◆ 추경 12조+α…'구축효과' 있다? 없다?

채권시장에서 추경 논의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불붙은 가장 큰 이유는 '구축효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구축효과란 정부의 재정적자 또는 확대 재정정책으로 이자율이 상승해 민간소비와 투자활동이 위축되면서 기대한 만큼의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통상 추경을 실시하면 국채발행이 증가하면서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경기부양 효과를 일부 제한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한은 조사국 계량모형부 박양수 부장은 지난달 말 "추경을 하는 경우 국채발행이 늘어나서 시장금리가 오르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금리 타게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의 구축효과를 완화시켜 경기부양 효과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금리타게팅을 취하는 경우 채권금리(RP 7일물 금리)를 정책금리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통화량을 자연스럽게 늘리게 되므로 통화량목표제를 취했던 과거와 달리 자동적으로 재정정책의 구축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 4월 수정경제전망, 한은이 내놓을 숫자는

구축효과가 크지 않다고 볼 때, 4월 한은이 내놓을 연간 경제성장률은 1월에 비해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지표가 전년대비 악화되기는 했지만 한은은 여전히 '완만한 회복세'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 총재 역시 최근까지 대내외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조에 무게를 둬왔다.

정부 전망치가 푹 가라앉았다고 해서 한은이 하루 아침에 전망 숫자를 크게 낮출 가능성은 많지 않은 데다가 이번 한은의 연간경제전망에는 추경의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한은 조사국 이재랑 팀장은 "추경의 규모와 진행과정, 국회의 입장 등을 살피고 나서야 추경의 효과를 성장률에 반영할 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규모와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긴 하지만 추경효과 자체를 배제하고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0조원의 경기부양용 추경에 대해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0.24~0.32%p, NH농협증권 신동수 연구위원은 0.5%p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추경 규모가 10조원이면 GDP의 0.7%p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추경을 실시하는 경우에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숫자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찌됐건 추경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를 반영하면 기존 전망치인 2.8%에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 '금통위의 반란' 나올까

성장률 조정치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데다가 구축효과 마저 크지 않다고 보면 4월 동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4월 '금통위의 반란'에 대한 기대가 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3월 말 한은 금통위가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기존의 9조원에서 동결하면서 정부와 한은이 부딪치는 모습으로 해석됐지만 4월 금통위가 다시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 금융기획팀 장한철 팀장은 지난달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구체적인 총액한도대출제도 개선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며 검토 완료 후 금통위의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정책금리라는 큰 칼 대신에 총액한도대출이라는 미시적인 정책공조를 취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월 금통위까지 금통위원 전반의 일관된 입장은 현재의 기준금리는 완화적인 수준이며 지금은 금리정책보다는 (총액한도대출 등) 신용정책의 유효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중수 총재 역시 최근들어 미국의 연내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과 저금리의 폐해 우려를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조사국의 한 관계자는 "총재가 정치적인 색채가 강해 보이긴 해도 아카데미컬한 측면에서는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고집이 있다"며 "미국 등의 회복세가 분명한데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에 쉽게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 달리는 말에 채찍질, 성장세 지원할까

추경으로 인한 구축효과가 크지 않고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정부의 압박에 한은이 굴복하는가, 마는가'로 한은을 보는 프레임이 좁혀진 것이 다소 아쉽지만 통방 결정문에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았던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경기회복의 기대를 형성하려고 하는데 한은이 먼저 나서 초를 칠 이유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통상 정책효과는 양면적이다. 정부가 추경을 실시할 경우, 경제주체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형성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경기위축에 대한 기대 속에 추경으로 인한 증세까지 걱정하며 지갑을 닫을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목표가 당연히 전자 쪽이라고 본다면 공신력 있는 한은의 지원시격이 정부로서도 절실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한은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실제 금리인하의 기술적 효과를 떠나서 정부에 이어 한은까지 경기부양에 동참할 경우 경제주체들의 기대는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